책소개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로 퓰리처상과 전미도서상을 비롯해 앤드루카네기메달, 아서클라크상 등 무수한 상들을 수상하고 유수 언론 매체의 호평을 받으면서 2016년 가장 화제로 떠오른 작가 콜슨 화이트헤드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제1구역』. 퓰리처상 수상 이유인 “리얼리즘과 픽션의 천재적 융합”...
인류는 멸망해가고 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바이러스가 퍼졌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괴물로 변해버렸다.
그런 세상에서 살아남은 사람들 또한 마냥 멀쩡할 수는 없었다.
이 책에선 생존자들이 PASD(종말 후 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한다.
주인공인 마크 스피츠도 PASD 때문에 때때로 재가 내리는 환각을 보기도 한다.
그는 그가 보는 재가 비처럼 세상을 뒤덮은 환상이 진짜인지 가짜인지조차 구별하지 못한다.
아프건 그렇지 않건 모두가 그저 오늘을 살아남기 위해 움직일 뿐이다.
마크 스피츠는 크게 애쓰지 않는다. 그저 살아남는다.
여기에는 그 어떤 희망이나 구원도 존재하지 않는다.
세상이 뒤집어진 만큼 생존자들도 그들이 인외 존재로 여기는 좀비들보다 못한 것으로 변해간다. 장벽 밖에서는 온갖 약탈과 폭력이 일어나는 것이다.
어쩌면 이제야 사람들이 그들 본연의 모습을 드러내는 것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