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이후부터 AD 410년 로마의 멸망까지의 시기를 초대 교회사라는 이름으로 서술하고 있으며 이 시기를 로마의 콘스탄틴 대제 이전을 초대교회, 이후를 제국교회로 구분하고 있다. 흔히 역사서는 역사적 사실을 계속 나열하여 읽는 사람을 지치게 하기 쉬우나 본서는 이야기체로 풀어쓰는 형식을 취해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기를 돕는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먼저, 교회사는 신앙에 따라 살고자 한 사람들을 통해서, 그리고 그들 속에서 역사하셨던 성령 사역의 역사이다. 따라서, 역사를 통해 우리가 어떻게 현시점에 위치하게 되었는지, 과거의 어떤 구체적 요인들이 현재 우리의 시야를 채색하고 있는지를 알고, 비로소 과거와 현재의 어떤 요인들을 받아들이고 거부할 것인가를 선택할 수 있다. 즉, 어느 시대에나 그렇듯이 21세기 기독교인들은 예기치 못한 새로운 도전들에 직면한다.
이전의 선배 신자들이 우리에게 남겨준 건 성경의 본문 그 이상이다. 이들은 다양한 상황에서 충실한 증인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노력해야 하는지 보여주었다. 과거는 아직 우리들 마음 안에 살아 있고, 우리들에게 여전히 영향을 끼치고 기독교 메시지를 이해하고자 할 때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과거를 이해하지 못한 채로 우리를 이해하고자 하는 건 불가능하다. 우리는 전통으로부터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다. 초대 기독교인들과 동일하게 신약을 믿고 해석할 수 없다. 이러한 해석을 절대적으로 존재하여 하나님 말씀에 혼란을 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위험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과거를 이해해야 한다. 우리는 스스로 전통에 사로잡히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우리의 전통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기독교가 처음 등장한 팔레스틴은 긴 역사를 통해 고난과 투쟁을 경험하였다. 더 예전에는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소아시아, 아라비아를 연결하는 교차점에 있는 지리학적 요인으로 주민들은 지속적인 침략을 경험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고난 속에 유대교와 다른 형태를 가지고 몇 가지의 당파들이 나타났다. 그 중 가장 유명한 당파는 바리새파로 바리새파는 “로마 통치와 헬라 문명이 가져다주는 물질적 유익을 누리지 못하였던 일반 대중들의 당”이었다. 바리새파에겐 율법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했기 때문에 율법이 일상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가를 두고 연구 및 토론을 하였다. 그래서 이들이 율법주의적이라고 비난 받았다. 하지만 이들은 로마 통치 및 헬라주의적인 위협 아래 새로운 환경 속에 이스라엘 고유 신앙이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최초 기독교 신자들은 스스로 신종교의 추종자라 생각하지 않았다. 이들은 전 세계에서 유대인으로 남았다. 12사도와 7집사들, 바울에 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다.
이들 신앙은 유대교를 부정하고자 함이 아니었고 메시아의 시대가 도래 했다고 하는 확신이었다. 이 때문에 기독교인들이 계속 안식일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