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날개가 있으면서 왜 날지 못하는가 의문을 품고 시작된 빼빼의 여정은 길고 멀고 험난하다. 오리이면서 날고자 하는 희망을 가진 못생긴 오리 이야기를 통해 우리 자신을 되돌아 본다. 관습과 제도와 일상에 길들여진 집오리 빼빼는 바로 나다. 집오리처럼 던져주는 먹이만 먹으면서 엉덩이를 뒤뚱거리며 살아갈...
지극히 평범한 오리인 빼빼는 오늘 날의 모든 이들의 대신하는 동물이다. 그의 날고자 하는 열망은 오늘 우리들이 찾고자 하는 성공이나 꿈을 대변한다. 그의 날기위해 그 방법을 찾고자 하는 그 여정을 담은 이 책의 저자가 스님이기에 나 개인적으로 예상했던 것은 빼빼가 나는 모습보다는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찾는 명상적인 태도였던 것 같다. 하지만 그 결과가 날게된 오리의 모습을 보면서 저자는 아마 무언가 이루고자하는 마음이 컸을 것이라 생각하게 되었다. 구체적 과정이 없이 갑자기 날개된 상황에 개인적으로 당황스럽긴 했지만, 결국 빼빼가 날은 후로 주변의 이웃들과 친구들까지 모두 날 수 있도록 돕게 된다. 친구들이 팔려갈 뻔한 위험한 상황속에서 모두 날 수 있도록 도와 위기를 모면하게 해준 빼빼의 역할을 볼 때 빼빼의 날고자 했던 열망은 단순히 날기만 하고싶은 허황된 꿈이 아니었다는 것에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