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50년 넘게 수만 명에 이르는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우리나라 정신의학 발전에 크게 기여해온 이근후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85년을 먼저 살아 본 인생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들려주는 보석 같은 조언들을 담은 『백 살까지 유쾌하게 나이 드는 법』. 올해로 85세가 된 저자는 지금도 매일 자신을 찾아오는 사람들을...
"어차피 살 거라면 백 살까지 유쾌하게 나이 드는 법"은 나이 듦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와 인생을 유쾌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제시하는 책입니다. 이 책은 단순히 건강하게 오래 사는 방법을 넘어서, 삶의 질을 높이고 나이를 먹어가는 과정을 즐길 수 있는 실질적인 조언과 지혜를 담고 있습니다.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나이를 먹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부정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고 피할 수 없는 인생의 한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이를 오히려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격려하는 저자의 태도입니다. 저자는 나이가 들수록 더 많은 경험과 지혜를 쌓게 되며, 이로 인해 인생의 깊이와 의미가 더욱 풍부해진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긍정적인 관점은 독자들에게 나이 드는 것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해줍니다.
29쪽에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인생을 힘들게 만드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외로움이다. 그 외로움을 해소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 바로 오래된 친구들을 만나는 것이다. 공유하는 추억이 많으니 하나하나 꺼내어 이야깃거리로 삼으면 그야말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즐겁다. 또 체력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가장 왕성했던 내 모습을 기억해 주는 친구를 만나는 일은 나이 들어 찾아오는 무력감을 해소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직접 해보니까 이구절이 공감이 간다. 난 코로나라는 핑계로 거의 6개월동안 가족 이외의 사람들과 교류하지 않았는데 점점 삶이 지루해진다는 생각이 들어서 한번 다른 걸 해보자고 마음먹은 적이 있다.
프롤로그 ᅵ 인생의 비극 앞에서 웃을 수 있는 사람은 절망할지언정 결코 무너지지 않는다.
- 몽테뉴는 "죽는 법을 알면 모든 예속과 속박에서 벗어난다"고 말했다.
- 종일 몸을 즐겁게 움직이면 죽음에 대한 생각은 일과를 마칠 때까지 조용히 물러나 준다. 고마운 일이다.
- 인생은 필연보다 우연에 의해 좌우되었고, 세상은 생각보다 불합리하고 우스꽝스러운 곳이었다.
노력만으로 이룰 수 있는 일은 원래부터 많지 않았고, 흐르는 시간을 당해 내는 것은 결국 아무것도 없었다.
그래서 산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나라는 존재의 미약함을 깨달아 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다행스러운 점이 있다. 인생의 슬픔은 일상의 작은 기쁨으로 인해 회복된다는 사실이다.
- 사소한 기쁨과 웃음을 잃어버리지 않는 한 인생은 무너지지 않는다.
그리고 그런 즐거움은 마음만 먹으면 주변에서 언제든지 찾을 수 있다.
- 내 인생은 '재미있는 인생'이라기보다 '재미있기를 바라는 인생'에 더 가깝다.
- 50년 넘게 정신과 의사로 환자들을 진료하고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무엇이 사람의 마음을 고통스럽게 만드는가를 탐구했다.
내 경험으로만 보자면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과거에 대한 후회이고, 다른 하나는 미래에 대한 불안이다.
- 이제는 지나온 삶을 수용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라.
후회해도 내 인생이고, 만족해도 내 인생이다.
- 뭐든지 알면 두렵지 않다.
[1장] 아흔을 앞두고 비로소 드는 생각들
• 나이 들었다고 억울해하지 말았어야 했다
- 누군가 나에게 반드시 필요한 삶의 기술을 하나 꼽으라면, 나는 '정견(正見)'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사람에겐 자신을 바로 볼 줄 아는 능력이 필요하다.
화가 나면 '화가 나는 구나' 하고 느껴본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아직 나는 살아갈 날이 많지만 가끔씩 할아버지나 할머니, 부모님을 보면서 나이 먹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곤 한다. 그리고 훗날 내가 나이가 들었을 때, 과연 나는 어떤 모습일까에 대해 생각해빠지곤 한다. 과연 나는 후회 없는 삶을 살아갈 것인가? 이런 생각을 하면 할수록 더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나이가 드는 것을 아주 빠르게 느낀다. 이럴 때일수록 나는 어떻게 늙어가고 싶은지 고민에 빠진다. 아주 나중에 내가 은퇴를 하게 된다면 나는 무슨 일을 하고 싶을까? 사람은 누구나 나이를 먹는다. 그렇기에 이런 고민은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 볼 것이다. 막상 자신이 속한 조직의 미래, 장기 계획은 철저하게 계획하지만 정작 자신의 노후에 대해서는 아주 소홀히 하는 것이 현대인들의 현실일 것이다. 아무렇게나 늙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다들 잘 살고 멋있게 늙어가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