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모두가 한때일 뿐... 그 한때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삶의 빛깔이요, 무게다. 당신은 무엇이 되고 싶은가. 침묵의 지혜를 감성의 언어로 빚어내는 이 시대의 구도자. 법정 스님은 우리에게 진정한 사유의 기쁨이 무엇인지 깨닫게 한다. 신변에서 일어난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를...
사이버 공간에 법정스님의 글이 자주 올라왔다.
말씀이 간결하고 마음에 와 닿았다.
그래서 나는 법정스님이 누구인지 그리고 무슨 글을 쓰시는 분인지 알고 싶었다.
집 주변에 헌 책방에 들러서 법정스님께서 쓰신 오래된 책이 있는지 물어보니 서점 주인께서 이 책을 골라주셨다. 출판연도를 보니 1판이 1986년 10월 15일, 2판이 1991년 10월 15일로 되어 있었다. 나는 오래된 책이라 그분이 글을 쓰기 시작한 초창기의 생각을 엿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가슴이 뛰었다. 선뜻 돈을 지불하고 집에 돌아오자마자 읽기 시작했다.
‘책 머리에’ 란 부분부터 감동을 주는 글들이 눈에 들어온다. 인용하면,
‘가을날 새로 창을 바른 뒤 빈 방에 홀로 앉아 창호지에 비치는 맑고 포근한 햇살을 보고 있으면 내 마음은 아주 넉넉하다. 이런 맑고 투명한 삶의 여백으로 인해 나는 새삼스레 행복해지려 한다. 행복의 조건이란 이렇듯 사소한 데에서 찾을 수 있다고 하신 말씀이 마음에 감동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