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우리가 몰랐던 ‘진짜’ 인문학을 만나다!매주 금요일 오전,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서울남부교도소에서는 특별한 수업이 진행됐다. 바로 서울대학교와... 『낮은 인문학』은 이러한 취지 아래 서울남부교도소에서 2015년에 진행됐던 서울대 교수 8인의 강의를 엮은 책이다. 총 8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철학...
서울대 배철현 교수는 서울대가 교도소와 제휴를 맺은 뒤 강연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최근 대학 강단을 넘어선 인문학 강의 시도가 여러 번 있었다고 한다. 이 문구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서울대가 국내 최고의 학교로서 발 벗고 사회적인 기여에 나서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배 교수는 교도소에서의 교육이 일반적인 대학 강의와는 달라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새로운 지식 전달이나 학문적인 내용보다는 그들의 삶을 스스로 들여다보는 힘을 기르게 해야 한다는 문구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교도소에 들어갈 때는 교수 자신도 수용자와 같은 무명인이 되어야 했다고 한다.
길지 않은 삶 동안 자신이 정한 목표를 향해 지속적으로 가는 사람은 행복하다. 흔들리지 않고 최선을 향한 삶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이기도 하다. 책에서 최선을 향한 삶을 특정하지 않고, 최선을 향해 노력하는 과정을 강조하고 그것을 ‘도’라고 하였다. 살다보면 결론에 집착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결론보다 과정을 중시하는 ‘도’는 더욱 중요한 의미로 다가왔다. 고대 이집트인들도 ‘도’를 ‘마아트’라고 부르며 우주의 균형 안에서 모든 구성원들이 조화를 이루며 각자의 삶에 대해 최선을 다하는 것을 뜻하기도 하였다. 무한히 넓은 우주 안에서 우리 인간은 하나의 먼지 같은 존재에 불과하지만 ‘자유’와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서 최선의 도를 추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