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15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에도 변하지 않은 학교생활의 고달픔과 성장기의 고민들!오늘날부터 1990년까지의 ‘학교생활’을 키워드로 삼은 특별한 소설집 『다행히 졸업』. 더할 나위 없이 나빴던, 순간순간 유쾌했지만 다시 돌아가고 싶지는 않은 우리들의 학창 시절을 장강명, 정세랑, 김보영 등 재기 넘치는...
각각의 소설가가 다른연도 학교생활을 다룬 소설이다. 최근에서부터 과거로 내려간다. 비슷하지만 또 다르다. 난 남자여서 여자들이 겪는 학교생활을 느낄 수 있었다. 2002년 월드컵과 삼풍백화점 붕괴가 있었던 시기는 인상적이었다. 나의 학창시절을 떠올렸다. 큰 이슈는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나에게도 인상적인 경험이 있다. 내가 다니던 중학교는 두발자유였다. 지금은 찾기 어렵지만 그 당시는 더욱 없었다. 신도시에 있는 새로 생긴 학교여서 자유를 추구했던 것 같다.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친구들의 머리가 길었다. 남자학생들의 뒷머리는 어깨를 넘어갔다. 고등학생이 되어 같은 신도시에 있는 고등학교로 진학하게 되었다. 내가 입학하기 전에 고등학교도 두발자유였다. 두발자유가 소문이 돌면서 소위 중학교때 놀던 친구들이 모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들은 뭉치면 뭉칠수록 시너지효과가 크다. 크고 작은 사고가 빈번했다고 들었다. 결정적인 사고가 있었다. 바로 임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