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ㅇ 비주류, 평범한 당신이 ‘인류의 마지막’을 선택하게 되었다.
- 이놈의 세상이 아무리 뭐 같아도, 그냥 그대로 두자고. 여기가 지옥은 아니잖아?
- 그럼, 우리는 계속 이렇게 살아야 하는 거네?
- 계속 이렇게는 안 살고 싶죠. ……행복하세요?
- ……무슨 그런 어려운 말씀을. (본문에서)
ㅇ 평범한 이공계...
안락사와 죽음에 관한 논쟁은 현재도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다. 몇몇 나라에서는 이미 안락사를 허용하였고, 우리나라에서도 작년 김할머니의 존엄사가 통과되면서 안락사에 대한 논쟁은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사실 안락사와 존엄사는 혼동되기 쉽고, 존엄사법이 통과 되더라도 법 제정이 확실하지 않다면 오히려 혼란을 초래하고 존엄사가 아닌 안락사가 이루어질 우려가 있다. 나는 안락사는 반대하지만, 존엄사는 찬성한다. 안락사를 찬성하는 사람들은 인간에게는 편안한 임종을 맞이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지만 그 편안한 임종을 위한 선택이 안락사뿐일까 하는 의문을 들게 한다. 인간에게는 누구나 존엄하게 죽을 권리가 있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존엄사는 자기결정권이 반영되었을 때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존엄사라고 할 수 있다. 죽음을 선택할 권리는 스스로에게 있는 것이지 다른 누구에 의해서 선택되어져서는 안 된다. 그 누구가 가족일지라도 말이다. 의식이 없는 환자의 가족들은 무의미한 연명치료 중단을 주장하며 존엄사를 지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