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인류가 늘 소망해 온 가치, 평화. 개인의 행복과 사회정의를 부르짖는 것은 결국 보다 완벽하고 순전한 평화를 추구하는 여정이 아닐까? 그렇다면 지금까지 인류가 지켜 온 평화는 과연 진정한 평화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전쟁이 일어나지 않거나 타자의 것을 쟁취할 때 평화가 유지된다고 믿었던...
우리는 길거리를 조금만 다녀 봐도 ‘가장 싼 집’,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집’, ‘땡처리’ 이라는 문구를 쉽게 찾아 볼 수가 있다. 하지만 정작 그런 가게에 들어갔을 때에 우리는 보통 실망스런 표정으로 그 가게에서 나오게 된다. 그 이유는 그 문구와 그 가게의 가격은 상반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은 ‘가장 싼 집’,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집’, ‘땡처리’ 등이라는 문구를 봐도 신뢰가 안 가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처음에 ‘종교의 두 얼굴’ 이라는 이 책을 보았을 때 드는 나의 생각은 어떠한 ‘양면성’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고, ‘진보와 보수’ 또한 생각을 해 보았다. 같은 종교지만 다른 행동과 사상을 취하고 행동이 다른 면을 보여줄까 생각을 해보았지만 고대 그리스부터 21c에 이르기 까지 종교가 ‘평화’ 라는 울타리 안에서 얼마나 큰 폭력이 지배하였는지 보여준다.어떠한 사람에게서 ‘양면성’이 보인다면 우리는 그 사람을 비난하고 손가락질을 한다. 특히 그 사람이 국가의 일을 하거나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이라면 더 욕을 먹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구원과 천국’을 지향하고 ‘사랑’을 말하고 있는 종교가 그러한 태도를 보인다면 그것은 종교가 외치는 부분이랑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종교’라는 틀을 쓴 채 자신의 이익을 위한 집단이 되어 버린다고 생각한다.
<중 략>
문명과 문화 간 교통이 불가능하고 신 앞에서 선택 되었다는 선민의식이 가득했던 고대 그리스인들은 전쟁을 통하여 평화를 얻었고, 자신들이 위에 군림하였을 때 평화가 이루어진다는 생각이 가득했다. 그래서 그리스인이 발전시킨 평화사상의 본질은 ‘평화란 잠정적인 성격을 가진다’ 는 것이다. 평화를 얻기 위해서는 정의와 질서가 지켜져야 했고, 번영과 부요함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모든 것은 전쟁에서 이긴 상태임을 언급하였다. 그래서 ‘합의와 약속, 타협의 의미’를 담고 있는 ‘에이레네’의 평화를 외치며 공동 평화의 길을 모색하게 되었고, 이것이 아테네를 중심으로 델로스 동맹체제로 유지됐고, 스파르타는 펠로폰네소스 반도를 중심으로 펠로폰네소스 동맹체의 맹주를 이루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