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인간은 왜 사는 걸까?’라는 주제를 가지고 생각해본 적은 있지만 ‘사람은 왜 서로를 도울까?’라는 것은 생각지도 못한 의문이었다. 이 질문을 듣는 순간 막연히 ‘당연히 도와야 하니까’라고 느꼈지만 왜 당연히 도와야 하는지에 대한 타당한 근거는 나 스스로 설명해낼 수 없었다. 이렇게 궁금한 점이 생기다 보니 자연스레 「사람은 왜 서로 도울까」라는 책에 손이 갔다. 사실 평소에 철학적인 것에 관심도 적었고, 이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볼 기회도 없었기 때문에 「사람은 왜 서로 도울까」라는, 언뜻 보면 아주 철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을 듯한 책을 읽어야 한다는 것이 두려웠고 부담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책의 첫 페이지를 읽어보니 수업시간에 배운 익숙한 내용들과 학자가 등장했고, 그 이후로는 재미있는 예를 통해 인간이 서로를 돕는 이유가 무엇 때문인지 재밌게 설명되어 있어서 어려움 없이 술술 읽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