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잔인하도록 배가 고팠다. 내 염치없는 식욕이 어떻게 끝날지 나는 알고 있었다.
배고픔 외에는 다른 어떤 비극도, 다른 어떤 행위도 없이 이를 통해 인간의 심리를 심도 깊이 그려내고 있는 작품 ‘굶주림’은 노르웨이의 작가 크누트 함순이 32살에 발표한 자전적 소설이다. 이 책의 내용은 1886년 겨울, 작가가 직접 체험한 극심한 가난과 굶주림의 상황, 그리고 심리현상을 통해 고통스럽고 소외된 현대 인간의 심리를 깊이 있게 그려내고 있다.
노르웨이의 국민작가라 할 수 있는 크누트 함순은 1859년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다.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이었는지 정규교육을 받지 못했다고 하는데, 17세에 자기 돈으로 소설을 출간한 정도로 문학에 대한 열정은 대단했던 것으로 보인다. 나중에 그는 아메리칸 드림을 안고 미국으로 건너가 여러 직업을 전전했지만 결국 다시 귀국하고 만다. 이 때문이었는지 그는 미국 문명에 대한 비판적인 견해를 가지게 되었다. 함순은 1890년에 발표한 이 작품 ‘굶주림’으로 문단의 주목을 받게 되고, 1920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한다.
이 작품속에는 단순히 육체적인 굶주림 뿐만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는 작가의 갈망이 드러나 있다.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서술하면서 그 심리상태를 너무나 잘 표현한 수작이라고 평가받으며, 노벨연구소가 선정한 100대 작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굶주림’의 작가 크누트 함순은 노르웨이에서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정규 교육을 받지 못했다. 그는 직접 체험한 극한의 굶주림과 가난에 대해 자전적인 이야기를 펴냈고 이 이야기는 의식의 흐름대로 인물의 심리를 묘사하고 이 작품은 심리소설의 수작으로 꼽히며 많은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았다.
주인공 ‘나’는 이름을 밝히지 않는다, 간혹 ‘하폴라티’나 ‘안드레아스 탕엔’이라는 거짓 이름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철저하게 본인의 이름을 밝히지 않는다. 노르웨이의 도시인 크리스티아나에서 생활고에 시달리는 작가인 ‘나’는 실제 작가 크누트 함순의 모습과 매우 닮아있다. 이 작품은 단순히 육체적인 굶주림도 나타내지만, 문학적으로 인정을 받고싶어하는 크누트 함순의 굶주림도 나타나 있다. 작가는 17세에 직접 자비로 책을 써내어 발표하며 문단의 인정을 받고 싶어 했는데, 쉽게 인정받지는 못하고 여러 과정을 거쳐 1890년대에 이 작품 ‘굶주림’을 통해 문학계의 주목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