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어떤 물건이든 맡아주는 보관가게와 이곳을 찾아오는 손님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장편소설 《하루 100엔 보관가게》. 《고양이 변호사》의 작가 오야마 준코는 보관가게와 이곳을 지키고, 찾아오는 사람들의 사연을 생생한 묘사와 따뜻한 문장으로 그려낸다. 값으로 매길 수 없는 소중함의 가치를 발견하는...
책은 왜 존재하는가?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인류는 글을 개발했고,
점토판, 파피루스, 양피지를 거쳐 우리가 읽는 종이에 이르렀다. 그리고 현재 우리는 깔끔하게 인쇄된 종이뿐만 아니라 디지털 화면의 활자를 읽을 수 있게 되었다.현재는 종이 글보다 디지털 화면의 글이 훨씬 더 많이 읽히는 세상이지만 아직도 책들은 건재하다. 종이로 읽는 아날로그적인 맛이 분명히 있는 모양이다. 그래 책은 분명 뭔가의 맛을 인간에게 제공하기 위해 존재한다. 뭔가 딱 집어서 설명하기 어렵지만 인간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유익하게 만들어 주는 그런 점 말이다. 담배나 기호식품 같은 거다.도서관에서 빌린 이 책은 칙칙한 표지에 손때보다는 먼지가 더 많이 쌓인 것처럼 보였다.유명한 작가의 책도 아니고, 뭔가 홍보가 된 것 같지도 않다. 아마 무료한 세월을 도서관 책꽂이에서 기다리며 보냈으리라
가벼운 제목, 100엔(약 1,000원, 1달러), 가벼운 책의 무게에 쉽게 읽을 수 있을 것처럼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