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화여자대학교 한국학과 최준식 교수의『세계 종교 이야기』. 세계의 주요 종교 및 한국의 종교의 기본적인 교리나 현상을 쉽게 설명하여 ‘종교’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돕고자 만들어진 책이다. 반드시 알아야 할 세계 종교에 대해 쉽고 기초적인 용어로 서술하였다. 전반부는 세계 종교를 다루며, 특히...
인간은 죽음과 종교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만약 인간이 자신이 죽는다는 것을 몰랐다면 종교를 만들어내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종교는 인간의 죽음 극복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인류사에서 종교가 없던 시기는 없었다. 우리는 모두 인간이 유한한 존재라는 것을 잘 알기에 그것에 대한 불안에서 벗어나기 위해 종교를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종교에서 인간은 유한한 존재이지만 우주는 궁극적인 존재 혹은 인간의 유한함을 극복하고 절대 경지에 올라 인간됨을 완전히 실현한다고 말한다.
종교는 이와 같이 유한성의 문제를 피할 수 없는 인류와 역사를 같이 해 왔고 인류가 존속하는 한 앞으로도 인류 곁에 남아 있을 것이다. 그 종교가 속한 사회 구성원들의 가치관이나 인간관, 세계관을 결정하기 때문에 그들이 구성하고 있는 사회의 문화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종교는 문화의 한 부분에 불과한 것처럼 보이지만 다른 부분을 규제하고 조정하고 그 바탕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