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하지만 이렇게 명백한 금기 사항 외에 우리가 모르는, 그래서 열 배쯤 더 위험한 행동들이 있다. 이 금지구역에 멋모르고 발을 들여 놓은 직원은,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른 채 직장생활이 꼬여간다.회사가 절대로 용납하지 않는 이런 행동들에 대해 회사는 드러내놓고 이야기해주지 않는다. 그런데...
최근에 다시 읽어본 후의 느낌은 책에 적혀있는 50가지 비밀들이 확실히 예전보다 더 현실적으로 공감되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가 통상적으로 서양권 회사들의 문화를 생각할 때, 우리나라 보다는 좀 더 수평적이고, 공평하며 높은 고용유연성 때문에 능력만 되면 훨씬 좋은 조건으로 이직이 쉬운 정도의 환경을 생각한다. 그러나 사람 사는 곳은 어디든지 비슷하다고 했던가, 정말 놀랍게도 이 책은 그 어떤 한국회사의 환경에 대입해도 전혀 이질감이 없다. 그만큼 회사라는 조직은 나라와 문화권을 불문하고, 대외에 홍보하는 것 이상으로 아직도 상당히 보수적이라는 이야기이다. 물론 이 책이 약 15년 전에 미국에서 출판된 것을 감안해야 하지만, 회사의 본질은 아직도 크게 변하지 않았다. 그것이 그들의 여태까지 생존하고 성공해온 방식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큰 변화는 쉽지 않을 것이다.
회사 생활할 때 한 번 쯤은 읽어봐야 하는 책이다. 읽기 전에는 저자가 외국사람이고 고용이 유연한 환경에서 만들어진 책이라 우리와 처한 현실과 많이 다르겠다 하는 선입견이 있었다. 어떤 점들은 우리나라 정서와 동떨어져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웬걸 대부분 많이 공감되는 내용들이다.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는 전 세계가 동일하다. 이윤의 극대화 즉 회사는 치열한 경쟁 상황 속에서 생존해 나아가야 한다. 회사 돈을 벌기 위해서 직원들이 일하고 있을 뿐이다. 회사 내에서 자신의 입지가 위태로워지더라도 아무도 얘기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