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독일에서 의사로서 경험을 하면서 혼란스럽고 화가 나게 했던 사건들을 소개하고 있다. 여러 사례들을 보면서 외국이나 한국이나 문제가 되는 것은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수학원에서 강사들도 “저런 애들이 의사를 한다면 정말 만나고 싶지 않다”라고 할 정도로 도덕정신은 형편없는데 공부만 잘한 메디컬 학생들이 많은데, 그런 애들이 환자를 대할 때 어떤 생각으로 어떤 행동으로 어떤 말을 할지 굉장히 걱정스럽고 해당 환자가 느끼는 감정에 벌써부터 동정과 미안함이 생긴다.
책에 나오는 사례들을 보면서 과거 내가 겪고 불만을 품었던 경험들이 많이 떠올랐다. 의사가 너무 무능력해서 답답해 미칠 것 같은 경우도 있었고, 우리 가족이 불합리한 대우를 받은 적도 많았고, 지인의 할머니는 정신 나간 전문의 오진 때문에 10년이나 잘못된 정신과약을 처방 받은 적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