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새로운 의학을 만난 한국 근대 의학의 풍경들!풍부한 사료와 함께 보는 한국 근대 의학사 이야기『사람을 구하는 집, 제중원』. 18세기 말에 처음 들어온 서양 의학은 전통 의학인 한의학을 대체하며 한국인의 세계관과 신체를 둘러싼 의식에 큰 영향을 주었다. 이 책은 한국 근대 의학사 관련 사료들을 바탕으로...
몇 년 전에 제중원을 연세대와 서울대 병원이 자신의 뿌리라고 주장하며 싸우는 기사를 봤던 기억이 난다. 역사가 너무 재미없고 싫어서 제중원이 뭔지 관심이 없었기에 제중원이 무엇인지 알아보려고 하지도 않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제중원이라는 서양식 병원이 조선에 가져온 새로운 의학이 미친 영향을 살펴 볼 수 있었다. 선교사들은 미신에 의존한 치료법과 사고방식을 고쳤다고 볼 수 있겠다. 그들이 내세운 가치들이 전부 옳았다고는 할 수는 없겠지만, 가난한 동양의 식민지에 도착한 선교사의 눈에 비친 민간요법들은 의미도 모호한 미신으로 보였을 것이다. 서양의술과 아직 보완이 덜 된 민간요법들은 분명히 차이가 존재했을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