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생태정신의 녹색사회: 독일』은 독일의 생태운동을 다룬 책이다. 독일사회는 18세기 말부터 19세기 초에 일기 시작한 자연철학에 깃든 생태정신이 근저를 이어 오다 1970년대 이후 사회의 전면으로 등장하여 지금은 사회 전반에 생태적 가치관이 자리매김을 하였다. 독일이 생태정신을 근간으로 한...
18세기 말 영국에서 산업화가 시작되고, 이는 전국으로 확산되었다. 하지만 독일은 19세기 초에야 시작되어 19세기 중반 이후 본격화 되었다. 산업화 이후 수요가 증가하게 되면서 생산 방식의 변화가 필요했고 결국 대량생산을 하였다. 그리고 인구 증가로 인해 식량을 증대시키면서 화학비료의 사용이 증가했다. 산업화가 일어나면 농촌에 있는 사람들이 일자리를 얻기 위해 대도시로 와 인구가 증가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로 인해 산업 단지 조성이 필요해지면서 공원과 초원이 사라지고, 매연과 폐수 그리고 소음 같은 환경오염이 발생하였다. 이 당시에는 하수처리시설도 없었고 쓰레기 처리 시설 또한 없었기에 환경오염은 날이 갈수록 심해졌다. 이러한 현상이 계속되자, 19세기 후반에는 미래를 염려한 지식인들이 환경보호를 주장하였는데, 이것이 제 1차 환경운동의 시작이었다.
독일에선 19세기 후반부터 산업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이로 인해 진보에 대한 숭배가 커졌다. 하지만 이에 반대하는 힘 또한 강하게 일었기 때문에 자연보호가 조직적으로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이때 생긴 자연보호 단체들은 자연을 고향, 아름다움, 훼손시키지 않고 있는 그대로 두어야 한다는 개념으로 이해했다. 이 관점은 특히 낭만주의 정신에 근거했다. 그들에게 자연은 정복해야 할 대상이 아닌, 경외의 대상이었다.
또한 이러한 시민들의 고향보호와 함께 군주국도 고향보호와 자연보호운동을 벌였다. 국가 차원에서 처음 자연보호운동을 벌인 곳은 프로이센인데, 지리학자이자 자연연구자인 알렉산더 폰훔볼트가 천연기념물을 지정해서 보호하자고 주장하면서 자연보호와 천연기념물의 의미와 가치가 인식되기 시작했다. 또 유럽이 공업화되고 도시화되면서 수질오염, 대기오염, 쓰레기 등이 문제가 되자, 프로이센은 1845년 ‘일반 공장운영규칙’을 제정하여 공업위생에 대한 법과 규정 및 일련의 칙령을 공포하였고 1869년에는 복독연맹의 공장운영규칙에 환경조항이 포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