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땐뽀걸즈]에 미처 담기지 못한‘중공업 가족’의 진짜 이야기!
‘땐뽀걸즈’의 가족은 왜 뿔뿔이 흩어졌을까?
조선소의 젊은 사무직과 엔지니어는 왜 거제를 떠나 서울로 향할까?
산업도시 거제의 ‘그다음’은 가능할까?
2016년 화제의 영화 [땐뽀걸즈]로 대중들에게...
조선소 근처에서 몇 년 근무를 했다. 선박용 엔진을 만드는 회사였는데, 아파트 크기만한 엔진이었다. 엔진마다 독일의 만이란 회사에 5%씩 로열티를 주었다. 그래야 발주자가 마음을 놓는다는 이야기였다. 현중은 자기들 엔진(힘쎈엔진)을 썼다.
우리는 왜 이렇게 만들어야 하는지도 모르고, 엔진을 만들어 납품했다. 엔진이 선박가격의 대략 10%를 차지한다. 선박은 30%의 인건비를 필요로 한다. 해서 선박은 용접싸움이다. 선박을 용접으로 만들 수 있을 때까지는 암묵지가 작동을 했다. 2천년대, 스케일을 올려서 늘어나는 물동량에 대비한 한국의 전략도 좋았다. 백년만에 한 번 오는 초호황이었다. 리먼 사태 이후, 물동량이 줄어들고 대신 유가가 올랐다.
유가는 달러가치와 거꾸로 간다. 미국의 투자은행이 분탕질을 쳐놓아 달러의 힘이 약해지고, 유가는 폭등했다. 이 기회에 오일 메이저는 해양플랜트를 주문했다. 그들뿐만 아니라 금융하는 분들도 모여들었다. 그들이 들고 온게 헤비테일이었다.
20% 선금을 준다. 나머지는 배를 받고 나서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