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백년의 마라톤’. 그들은 중화인민공화국이 출범한 1949년에서 공산정권 수립 100주년인 2049년까지 미국을 무너뜨려 세계 패권을 거머쥐겠다는 원대한 야심을 품고 와신상담(臥薪嘗膽)의 대장정을 펼쳐왔다. 마오쩌둥, 덩샤오핑, 그리고 시진핑 등은 추호의 흔들림 없이 세계 패권의 야심을 이어가 중국 내...
이 책은 2015년 허드슨연구소 중국전략센터 소장인 마이클 필스버리가 자신이 역대 미국 정부나 국제기구에서 행한 대중국 관련 정책을 정리한 책이다. 이 책 '백년의 마라톤(The Hundred-Year Marathon)'은 미국을 제치고 글로벌 슈퍼파워로 등장하려는 중국의 비밀 전략(China's secret strategy to replace America as the global superpower)'이라는 부제가 달려있다.
미중갈등을 알기 위해 읽어야할 필독서이며, 일찍이 중국은 삼국지와 손자병법, 자치통감과 같은 전략을 갖고 행동해온 민족이다. 중국의 암중 의도를 이해하고, 대응하기 위한 저자의 노력이 돋보인다. 저자는 중국이 미국을 앞장서서 세계패권의 주자가 되기 위해 100년의 마라톤을 설계하고 착실히 이행해 오고 있음에도 미국이 이를 간파하지 못했음을 반성하고 있다. 100년 마라톤을 달리는 중국과 중국을 주저앉히려는 미국의 신냉전 국면을 정확히 묘사한 책이다.
2049년, 중국의 ‘세계 패권’ 꿈이 성취된다. 인(忍), 세(勢), 패(覇)에 따라 미국을 무너뜨리려는 중국의 야심과 음모가 중국 백년의 마라톤 계획에 숨겨있다. 중국이 아편전쟁(1842년)에서 참패해 ‘아시아의 종이호랑이’라는 굴욕과 수모를 당했다. 소설가 루신(魯迅)은 《아Q정전》에서 당시 중국인들을 강자에는 약하고 약자에는 강한 노예근성의 기회주인적인 인간형으로 그려냈다. ‘천자(天子)의 나라’ 중국의 자존심은 여지없이 무너졌고, 허접한 3류 국민으로 추락한 중국인들에게서 회생하리란 기대와 희망마저 별로 보이지 않았다
1812년 아편전쟁으로 서양 열강에 의해 비참히 찢겨졌던 중국이 다시 일어서고 있다. 개혁개방을 천명 한지 불과 40여 년 만에 중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력을 가진 나라로 성장했다. 중국은 지금도 그 속도를 늦추지 않고 달리고 있다. 종착지는 ‘천자의 나라로 다시 부활한 중국’이다.
저자인 마이클 필스버리는 중국이 이제 미국에 대한 도전을 더는 숨길 수 없을 만큼 덩치가 커졌고, 기술력과 군사력이 조금 부족하지만 ‘해 볼만 한 상태’에 다다랐고, 미국식 체제에 몸살을 앓는 진영을 흡수할 체제적 자부심이 있다고 판단한다. 아울러 이러한 중국의 성장을 그들의 철두철미한 전략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라 평가한다. 그는 이를 ‘백년의 마라톤’이라 명명하고 있으며 초강대국 지위를 노리는 중국에 미국이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1. 중국의 꿈은 무엇인가?
불과 300년 전, 중국은 세계 경제의 1/3을 차지할 만큼 정점에 있었다. 이는 현대 중국이 회복하고자 하는 목표이며 ‘중국몽’으로 표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