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소유물이 아니라 순간순간의 존재이다. 순간순간을 소중히 생각하고 최선을 다한다면 삶은 반드시 행복해질 것이다. 법정 스님은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모두가 한 때일 뿐이란 것이다. 하지만 필자의 생각엔 영원한 것은 분명히 있다.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 자연을 좋아하는 마음은 영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영원을 위하여 지금의 순간순간을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한다. 소유하려고 하면 할수록 점점 헤어나기 힘든 수렁으로 빠져들지도 모른다.
일기일회(一期一會)라는 말이 있다. 글자 그대로 기회는 단 한 번뿐이란 뜻이다. 선문(禪門)에 있는 말로, 한 번 만날 때 반드시 마지막이며 평생 단 한 번의 만남이라 여기고, 나중에 후회가 없도록 눈앞의 그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라는 가르침이다.
우리들이 산다는 것도 그러하다. 이 세상에 생명체로 태어나서 삶을 누리는 일도 그렇고, 사람 사이의 만남도 늘 한 번뿐이다. 매일 보는 사람도 같은 사람처럼 보이지만 실은 어제의 그 사람이 아니다. 하물며 하나뿐인 목숨이야 두 말하면 잔소리일 것이다.
우리 조상들은 봄이면 동토에서 새 생명이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며 열매를 맺어가는 과정을 보면서 자연스레 생명의 소중함을 배웠다. 그러나 산업사회로 접어들면서 흙을 밟을 기회가 사라졌다. 더불어 생명에 대한 소중함도 점점 잃게 되었다.
이 지구상에서 아무리 작은 미물일지라도 인간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