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책은 음식 산업, 도시 재생사업, 예술과 과학의 만남 등과 같이 1960년대 미국 사회를 관통하는 테마들을 중심으로 워홀, 올덴버그 등 국내에도 이미 잘 알려진 주요 팝아트 작가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또한 각 장의 말미에는 1990년대 이후 국내 미술계에서 유사한 테마들을 다루는 작가들을 함께 다루고자...
I. 서문: 왜 다시 팝아트인가
이 책은 총 6장에 걸쳐 1960년대 미국사회를 관통하는 테마들(음식, 산업, 도시재생, 예술과 과학의 만남 등)을 중심으로 워홀과 올덴버그와 같이 국내에도 잘 알려진 팝아티스트들의 주요 작품을 사회사적으로 분석한다. 이들이 놓여 있던 1960년 미국이라는 환경이 무엇이었는지, 이에 따라 그들이 어떤 태도로 미국의 1960년대의 대중소비 문화와 자본주의에 응답했는지 그들의 말과 작품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II. 본문
1장. 미국식 음식산업, 주방문화의 등장과 팝아트: 워홀과 올덴버그
1장에서는 워홀과 올덴버그를 중심으로 주방 등 실내 공간의 산업화, 인스턴트 음식의 보편화와같은 사회 현상에 대한 반응을 서술한다. 저자는 이것을 1959년 닉슨과 흐루시초프 사이에 있었던 ‘주방 토론’과 연결시킨다. 미국과 소련의 냉전구도가 격화되는 분위기에서 미국은 자유로운 선택이 가능한 미국적 소비가 당신의 주방을 더 나은 모습으로 가꿔줄 것이며, 이는 음식을 준비하는 주방이라는 공간을 미국적 삶의 방식의 우월성을 증명하는 데에 이용하려는 것으로 간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