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도덕적 카리스마와 불굴의 리더십으로 역사의 등대가 된 아홉 곳의 명문가 이야기『조용헌의 명문가 | 한국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위하여』. 분단과 싸움, 통일된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대한민국. 우리에게는 찢겨진 역사만 있는가?「5백년 내력의 명문가 이야기」, 「조용헌 살롱」등 칼럼니스트로 활동...
이 책은 존경받을 만한 명문가라고 할 수 있는 아홉 집안의 역사와 현재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 조용헌이 명문가의 기준으로 삼은 것은 고택이 있는지, 그 집안에서 덕망 있고 인품이 있으며 존경받을 만한 인물이 나왔는지, 험난한 한국 근대사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지 등이다. 하지만 이 책에는 고택이 없는 집안이 몇 포함되어 있다. 만주 갈 때 가산을 싹 다 처분한 우당 이회영 선생 집안, 1960년대 상속세 문제로 서울 한옥의 원형을 간직했던 99칸 한옥집을 팔아야 했던 간송 전형필 집안, 전남의 수재 집안으로 알려진 인동 장씨 집안이다. 책에 등장하는 집안들은 교육적으로, 경제적으로, 또는 문화적으로 나라를 위해 헌신하여 신망을 받았고 현재까지도 받고 있는 집안들이다. 어떠한 강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신들이 누리고 있던 지위와 경제적 여건을 활용해 민간 구휼활동을 펼쳤다든가, 교육사업을 한다든가, 도덕적 모범을 보여 덕망을 쌓았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에 남았던 집안 이야기는 우당 이회영 집안과 간송 전형필 집안 이야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