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독일 나치 선전부장 요제프 괴벨스를 위해 일했던 브룬힐데 폼젤의 증언을 정치학자 토레 D. 한젠이 정리한 책이다. 1942년부터 1945년까지 괴벨스의 비서로 일했던 폼젤은 이 책에서 자신은 그 당시 나치의 만행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괴벨스의 지근거리에서 일했던 그녀의 주장을 우리는 어떻게...
이 책은 나치의 선전부장이었던 괴벨스의 속기사로 일한 어느 독일인(브룬힐데 폼젤)의 이야기를토레 D.한젠이 엮은 책이다. 2018년 8월에 출간되어 각종 언론에도 소개가 되면서 역사/문화 세션에서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다. 하지만 2019년 미국과 중국의 패권주의 다툼으로 일렁이는 현재 시점에서도 분명히 필요한 책이다. 왜냐하면 단순히 경제 논리만 앞세워 정치를 그 하위 영역으로 치부해버릴 경우 발생하게 될 치명적인 사태를 폼젤이 누구보다 잘 알려주기 때문이다. 이제 책의 구성을 따라 가면서 그녀의 삶을 통해 왜 경제만큼 정치 논리가 중요한지 알아보기로 하자.
1장의 제목부터 팩트를 폭격한다. ‘우린 정치에 관심이 없었어요.’ 그렇다. 폼젤은 1911년에 베를린에서 자라 1차 세계 대전 때 러시아에서 ‘무사히’ 귀환한 아버지 밑에서 조용히 자랐다. 그녀의 삶에는 자연스럽게 패전국의 무게와 먹고 살아야만 하는 문제가 동시에 놓여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