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민생을 고민했던 조선 경제학자 13인의 삶과 사상 <조선을 구한 13인의 경제학자들>은 민생과 부국을 치열하게 고민했던 18세기 조선 경제학자들의 삶과 사상을 다룬 책이다. 저자가 경제 전문 월간지인 '이코노미플러스'에 2006년 11월부터 연재했던 글들을 다듬고 보충해 엮은 것이다. 18세기 전후 당시...
이 책의 내용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17세기 후반부터 18세기까지 조선의 경제학자 13인을 소개하는 내용이다. 책에서 밝힌 바와 같이 글쓴이는 우리 주변의 익숙한 경제학자와 경제이론이 거의 전적으로 서양에 국한되어 있는 현실이 안타까웠기 때문에 이 책을 집필하였다고 한다. 필자도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부동산학을 전공으로 하면서 경제학을 배우는데 거의 모든 것이 서양학자들에 대한 이론이고 교재(맨큐의 경제학)도 서양 경제학자가 집필하였고 왜 굳이 미국의 기준으로 된 교재를 사용해야 하나? 하는 생각 말이다. 또, 경제학자라 하면 아담스미스, 케인즈 같은 사람은 들어봤어도 우리나라의 경제학자에 대해 소개된 글은 보기 힘들었을 것이다. 이러한 이유들로 이 책을 선정하여 읽게 되었다. 글쓴이는 이 책에 조선 경제학자들을 소개하였는데 사실 13인 중 절반 이상은 한번 쯤 이름을 들어봤을 사람들이고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인물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인물들도 경제학자라는 말보다는 실학자라고 알려졌기 때문에 우리가 경제학자라고는 생각하지 못 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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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는 중농주의 학파와 중상주의 학파의 비교이다. 중농주의 학파는 농업을 중시하였고 중상주의 학파는 상업을 중시하였다는 것은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자세히 설명하면 중농주의 학파에는 유형원, 이익, 정약용 등이 있다. 이들은 상공업을 육성하기 보다는 조선의 본업인 농업을 중시하여야 하며 토지 개혁을 통해 대토지 소유로 인한 폐단을 줄이고 자영 농민들을 육성해야 부국강변을 이룰 수 있다하였다. 반면에 중상주의 학파는 박제가, 이지함, 유수원 등이 있고 사농공상의 신분적인 차별을 없애고 상업, 유통을 통해 경제발전을 이루고 청나라에게 발전된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급진적인 개혁을 추구한 학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