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질서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공동체의 모색!도시 공간의 재구성『무질서의 효용』. 저자 리처드 세넷은 지나치게 질서를 강요하는 사회가 어떻게 어른들의 사고를 경직시키고 개인의 성장을 가로 막는지 보여준다. 사람들은 안전한 질서를 위해 다양성과 낯선 경험을 경계하고 이런 강화된 가족 형태는...
무질서의 효용이라는 제목을 보고 드는 생각은 ‘무질서’와 ‘효용’이라는 이 두 단어가 매우 모순적인 맥락에서 함께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리처드 버넷은 이 매우 어울리지 않는 이 두 단어를 붙여놓음으로써 무질서를 효용하기를 원하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이 지금 현재 시점에서 쓰여진 것이 아니라 거의 50년이 다 된 시간 전에 쓰여졌다는 사실을 감안하더라도 이 책에 쓰여진 내용은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도 고개를 끄덕일 만한 내용이 많다. 현대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도시라는 거대한 공간을 거시적인 측면에서만 보지 않고, 각 사람들의 심리학적 사실과 연관지어 설명해 놓은 부분은 꽤나 흥미롭다.
“능동적으로 위협을 경험하지 않고 경험의 의미만 취하려는 청소년기의 이런 발달은 일탈적인 사람들에게서만 발견되는 독특한 특징이 아니다. 성장 과정에서 생긴 이런 왜곡된 힘은 오늘날 풍요로운 공동체가 억압을 조직하는 방식에서 오히려 가장 뚜렷하게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