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 론
사역의 길로 접어들게 되면서, 설교에 대한 목마름이 날로 커져만 갔다. 사역 연차가 쌓일수록 설교를 더 잘할 것이라는 필자의 안일한 생각과 함께 정신없이 몰아치는 사역과 학업의 무게는 설교자로서의 자신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기회조차도 상실시켜버렸다. 이러한 가운데 신학대학원 마지막 학년의 수업을 통해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내가 선포하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이고, 내가 선 자리는 거룩한 강단이고, 내가 마주한 사람은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라는 사실이고, 설교 하나로 인해 누군가의 운명이 갈릴 수 있다...(생략)’
책의 저자는 서문을 통해 이러한 맥락으로 책을 열고 있다. 현재 미국 와싱톤사귐의교회 담임목사로 재직하고 있는 그는 2016년 8월에 진행된 설교 학교에서 자신이 강의한 내용과 자신이 설교사역을 직·간접적으로 섬겨오면서 느꼈던 것들을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이라는 기본 틀로 풀어내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부분들은 설교자가 기본적으로 염두에 두어야 하는 사실이지만, 매주 반복되어 정신없이 몰아치는 사역과 여러 가지 사역의 외부 요소들은 정작 가장 중요한 설교자로서의 본질을 망각하게 한다. 강단의 초심을 강조하며 설교 사역의 두려움과 떨림으로 쓴 본 저작물의 목적에 따라 천천히 읽어나가며 현재의 자신을 돌아보면 큰 유익을 얻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책을 편다
서론에는 전술한 것과 같이 동기와 집필목적 그리고 책의 서언에 대해 요약하고, 본론에는 책의 각 챕터별로 요약한 뒤, 결론에서는 이 책의 나가는 말 및 독후 느낀 점에 대해서 언급하며 졸고를 마무리 지으려 한다.
Ⅱ. 본 론
1) 시작하는 말 – 설교와 설교자
저자는 스탠리 어워하우스(Stanley Hauerwas)의 말을 빌려 ‘목회’에는 정답이 없다고 이야기한다. 그렇다고 무계획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계획과 방향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되 공식은 없고, 그때그때 주어진 일들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리며, 본론을 시작한다.
설교자가 되어 매 주 설교를 준비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10년 이상의 설교자로 살아가는 것은 더욱 그렇다. 설교자는 매주 새로운 설교를 준비해야 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설교자는 늘 훈련하고 변화되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본 저서에서 저자는 많은 설교자들이 남땜질 하듯 하루살이 같은 목회와 설교를 이어 나가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목회나 설교에 정답이나 공식이 없지만 아무런 계획과 방향 그리고 원칙도 없이 근근히 설교를 이어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목회 현장과 설교 대상자에 따라서 설교도 달라진다. 그러나 말씀이 달라지는 것이 아님을 이야기 해준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대상자의 지적 수준이나 배경에서 그 경험의 차이를 말해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설교자는 설교를 준비하면서 대상자들이 수준이 낮아서 설교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여길 때가 종종 있다. 예수님이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라고 말씀하신 것과 바울이 “인간의 지혜가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는 어리석음의 원인 되고 인간의 어리석음이 지혜로움이 된다”고 한 것 같이 지식적인 설교와 설교자가 아닌 하나님의 말씀과 지혜를 온전히 전하게 하기 위한 저서이다.
본 저서는 총 5가지 주제를 가지고 있다. 첫 번째는 ‘설교와 설교자’, 두 번째는 ‘설교자와 말씀 사이’, 세 번째는 ‘설교자와 회중 사이’, 네 번째는 ‘설교와 본문사이’ 그리고 마지막 ‘설교, 그 무거운 영예’라는 주제를 설교자가 준비과정과 설교자가 지녀야 할 신앙과 훈련을 다루고 있다. 먼저 첫 번째는 설교와 설교자이다. 여기서 저자는 설교자는 설교는 강의, 연설, 훈화, 해설, 잔소리 또는 잡담, 선동적 설교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이야기 한다. 앞에서 말한 맥락과 일치함은 저자는 하나님의 말씀과 지식을 온전히 전해야 함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설교는 저자의 말과 같이 여러 가지 다른 방식으로 정의 할 수있다. 복음을 전하는 것(유앙겔리온)과 복된 소식을 전파하고 선포하는 것(케뤼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