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연암 박지원의 삶과 내면, 그 사유와 미학을 살펴보는 <연암을 읽는다>. 연암의 산문 작품 중에서 연암의 정신세계와 작가적 역량을 보여주는 글 20여 편을 가려 뽑아 정독한 책이다. 연암의 글을 매개로 하여 연암의 생애 전반과 교유 관계, 그리고 그의 사유를 총괄적으로 읽어내고 있다. 이...
서평을 작성함에 있어 이 책이 매력적으로 다가온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연암 박지원 선생은 조선후기의 천재를 논할 때 빠지지 않는 인물이다. 언어영역 문학 부분에서 접했던 많은 글들이 짧고도 명쾌하여 큰 재미를 느꼈던 기억이 있기에 이 책을 선택하는데 큰 고민이 없었다.
이 책은 조선시대의 실학자이자 대 문장가였던 연암 박지원 선생의 글을 모아 그 해석과 평설을 하였다. 이 책에는 총 20개의 박지원 선생이 쓴 글들이 있으며, 그것은 누나의 묘비문을 쓴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이 책은 연암 선생 자신의 특별한 일상적 경험을 단편적인 수필로 쓰고 있는 글로부터 어떤 집이나 유적지의 기문, 자신이 쓴 책의 서문 등 다양한 형식의 글을 담아 연암 선생의 글을 있는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더불어 서신 교환이나 일기와 같은 글도 담으면서 연암의 문장과 생각을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이 책은 많은 단편으로 이루어져 하나의 총괄된 줄거리를 서술하기는 어려우나 연암 선생의 뛰어난 문장력, 그 문장 안에 담긴 그의 사상 등을 친절한 해설과 평설을 통해 알려주고 있다는 점에서 고전을 바로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좋은 형식을 가졌다고 평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