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한반도 고대사가 주전공인 박노자가 선보이는 첫 고대사 교양서 한국 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을 통해 ‘우리가 몰랐던 우리의 초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이 시대의 대표적인 진보논객 박노자. 사실 그는 가야사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고, 다수의 한반도 고대사 관련 논문을 발표한 고대사 전문연구자...
우리가 배우는 역사는 과연 옳은 것일까? 과연 역사란 뭐든지 진실만을 말하는 것일까? 어느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 하지 않았는가. 예를 들어 광해군도 폭군으로 묘사되었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청과 명의 중립외교를 일궈냈다는 점에서 좋은 왕으로 인정하듯이 역사의 틀린 점은 없지 않나. 이런 관점에서 나는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이유를 사람들에게 물어본다면 아마도 우리가 흔히 이렇게 역사는 왜 배우냐는 질문을 듣는다면 여러 가지 답이 있을 수 있지만 아마 ‘민족’이라는 단어가 나올 것이다. 우리는 한 민족으로써 아마 고대사의 한 조상의 핏줄을 가지고 있는 인간이기 때문에 우리가 어떤 민족의 후손임에 굉장히 큰 자부심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보았을 때 인류는 긴 시간 동안 이동과 전쟁, 정복과 지배 등의 조용할 날이 없이 끊임없이 교류, 혼합되어왔기에 현재 단일민족이라고 불릴만한 사례가 극히 드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