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창가의 토토’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한 구로야나기 테츠코가 이번에는 세계의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찾아갔다. 유니세프 친선대사로서 세계 각지의 어린이들과 만나 함께 웃고 울었던 특별한 기억을 담은 이번 에세이에는, 에티오피아, 르완다, 인도, 베트남, 보스니아 등 전쟁과 기아선상에서 방치된...
이 책은 작가인 구로야나기 테츠코가 탄자니아, 니제르, 인도를 비롯한 방글라데시, 르완다, 아이티등을 다녀온 에피소드가 나온다. 유니세프 친선대사인 그녀가 겪은 일들은 내가 생각하기보다 더 심각했고 그만큼 생각도 많아졌다. 그녀가 겪고 본 많은 에피소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몇 가지 에피소드와 내가 느낀점을 말하려고 한다.
첫 번째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책에서 소개되는 많은 에피소드 중 첫 번째이다. 기이욘이라는 소제목을 가졌는데 탄자니아에서 만난 로가티라는 여섯 살 남자아이의 이야기였다. 로가티는 팬티도 입지 않고 알몸으로 땅을 기어다닌다. 막연히 아프리카라는 나라를 생각하면 덥고 햇빛이 쨍쨍한 그림이 상상되는데 로가티가 사는 이곳은 킬리만자로 산과 가까워 추웠다. 하지만 마땅히 입을 따뜻한 옷이 없기 때문에 옷을 입을 수도 없고 그래서 로가티의 손,발은 항상 차가운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