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것에서 익숙함을 발견할 수 있는 눈과 익숙한 것에서 낯선 것을 찾을 수 있는 마음을 가지고 천천히 열심히 쓰자고 다짐함으로 작가는 이 글을 맺는다. 이 글은 리처드 커티스 감독의 영화‘러브 액츄얼리’에서 우울증에 시달리는 오빠 때문에 평범한 사라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사랑이야기가 모티브가 되어 씌여진 내용이다. 장애를 가진 오빠로 인해 직장에서 하루 종일 핸드폰을 손에 놓지 못하는 상황과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상황을 이해 받길 바라는 마음에서 오는 갈등으로 장애를 가진 가족들의 사랑과 고통과 인내를 감동으로 잘 풀어놓은 책이다.
그녀는 연갑이라고 쓰고 가비라고 부른다. 광고 카피라이터라는 직업의 한계로 언제나 ‘을’이었던 아버지는 그녀의 이름을 ‘갑’ 이라고 지어주며 ‘갑’의 인생을 살라고 염원하며 재미난 이름을 지어준다. 그리고 연준이라는 오빠가 있다. 천재성을 지닌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고 자신의 환경을 벗어나거나 침범받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