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힘들어질 텐데…… 지금이 아니면 평생 해볼 수 없을지도 모르잖아.” 엄마의 말에 딸은, 두 딸 중 마침 특별한 스케줄이 없는 프리랜서(이자 미고용 상태인 일용직 노동자)였던 작은딸은, 열심히 가계부와 일정표를 짜가면서 여행을 준비하게 되고, 그 여행의 과정을 이 책 「걸어서 환장 속으로』에 담았다.
이 책은 환갑을 맞은 아빠의 은퇴 기념 여행기다. 두 딸은 부모님께 스페인 패키지 여행을 선물한다. 하지만 부모님께서는 자유여행이 가고 싶다. 스페인을 다녀온 딸들의 무용담을 전해들을 때마다 스페인 자유여행에 대한 로망이 커진다. 그 동안 딸들 앞에서 내색한 적은 없었다. 하지만 부모님은 딸들이 선물해 준 은퇴&환갑 여행만큼은 자유여행으로 가고 싶다고 한다. 또 언제 이런 여행을 하냐면서, 작은딸에게 가이드를 부탁한다. 작은딸은 거절하지 못한다. 연세가 지긋한 부모님께서 또 언제 이런 기회로 자유여행을 하실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또 패키지 여행을 선물로 드릴 때 재미삼아 만들었던 노예이용권(이번 여행과 관련, 두 딸을 마음껏 노예처럼 부려도 된다는 이용권) 때문에. 더구나 프리랜서였던 작은딸은 때마침 일이 없었다. 결국 작은딸은 ‘자식이 프리랜서라서 좋은 점은 부모님도 한 번쯤 누려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을 하며, 가이드로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