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감추어진 유대인의 2000년 역사!『유대인 바로보기』는 1세기 예수님의 승천 이후 20세기 현대 이스라엘 국가의 건국까지 ‘디아스포라’로 불리는 유대인 2000년의 역사를 되짚어 보는 책이다. 아브라함 이후 4000년간 민족의 정체성을 수호하며 세계 역사에 타의 추종을 불허할 영향력을 행사해 왔던 유대인....
사전에 ‘유대교’라는 단어를 찾으면, 다음과 같은 뜻을 발견할 수 있다.
"유대교(←Judea敎) [유대교] : 모세의 율법을 기초로 기원전 4세기경부터 발달한 유대 인의 민족 종교. 유일신 여호와를 신봉하고 메시아의 도래와 지상 천국의 건설을 믿으며, 선민의식을 강하게 갖고 있다. "
이러한 유대교의 사전적 뜻은, 유대교가 과연 어떠한 종교인지 대략적으로 잘 설명하고 있다. 좀 더 깊은 내용으로 들어가자면, 유대교·이슬람교·기독교가 모두 하나의 뿌리에서 비롯되었다고 하지만 타 종교들에 비해 유독 유대교만큼은 관대하지 않은 인식들이 퍼져있다.
내가 처음 유대인, 또는 유대교라는 말을 접했던 것은 10살 무렵 ‘탈무드’라는 책을 통해서였다. 유대인들의 교과서라 불리는 탈무드에서는 ‘유대인’과 ‘랍비’ 같은 유대교적 단어가 수없이 많이 등장했지만, 그것이 어떠한 종교이며 어떠한 사람들인지는 정확히 알지 못했다. 그 때 당시에는 단지 책의 내용에만 집중하려 애썼던 터라, 정확한 단어의 뜻을 알아야 하겠다는 의지는 없었다. 기껏해야 ‘책의 교훈적인 내용에서나 노벨상 수상자를 여럿 배출했다는 걸 보니, 똑똑하고 현명한 사람들이겠지’ 하고 생각하는 정도였다. 결과적으로 당시 나에게 유대교나 유대인은, 기독교나 이슬람교와 같은 단순하고 평범한 종교 집단 중 하나에 지나지 않았다.
그 후 히틀러와 독일에 의한 대량 학살 등 유대인의 수난에 관한 사건들은 세계사를 통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지만, 구체적인 유대교의 관습과 역사는 최근에 와서야 새롭게 알게 되었다. 그 중에서도 이 「유대인 바로보기」 라는 책이 가장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자신 있게 말 할 수 있다. 이제 본론에서 <유대인의 부흥과 생존>, <유대인의 수난>, <이스라엘의 건국> 으로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의 유대인을 살펴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