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1980년대 이후 고전으로 널리 읽히는 조정래의 대하소설 3부작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이 책은 그 중 식민지시대의 민족수난과 투쟁을 그린 <아리랑>의 개정판으로, 제1부 '아, 한반도' 제1권이다.소설은 시간적으로 현대사의 원점인 20세기 초부터를 문제 삼으며 공간적으로는...
조정래의 "아리랑"은 일제강점기부터 해방까지의 격동적인 한국 근대사를 배경으로, 그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 민족의 고통과 저항, 그리고 희망을 다룬 대하소설입니다. 이 소설은 한반도와 만주, 중국 등 여러 지역에서 벌어진 민족적 수난과 항일 투쟁을 중심으로, 수많은 등장인물의 삶을 통해 당시 한국 사회의 현실을 생생하게 그려냅니다.
이야기는 일제강점기 초기, 일본의 식민지 지배로 인해 전통적인 농업 사회가 붕괴되면서 시작됩니다. 일제는 조선인들의 토지와 자원을 수탈하며, 농민들은 점점 더 가난해져 갑니다.
많은 조선인들은 고향을 떠나 만주로 이주하게 되고, 그곳에서 새로운 삶을 꿈꾸지만, 그곳 역시 일본의 영향력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조선인들은 만주와 중국에서 농업이나 노동으로 생계를 이어가지만, 여전히 일제의 탄압과 착취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냅니다.
우선 양이 너무 많다. 일각에서는 역사에 대해 왜곡한 부분이 있다고 하기도 한다는데 나는 소설은 그런 부분은 그냥 신경 쓰지 않고 읽는 편이라 평가를 낮출 생각은 없다. 마치 고전 소설을 보듯 등장인물이 많아 얘깃거리를 풍성하게 한 점은 좋았다. 사실 이 책에 녹아 있는 반일정신은 좋은 것이다.
아리랑은 원래 우리의 민요로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가사를 가지고 있었고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한의 정서가 담겨있는 대중적이고 역사성이 있는 노래라고 생각했었는데 <아리랑> 이라는 제목을 보자마자 많은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이 책은 일제 강점기를 살아간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수많은 등장인물들을 등장시키며 우리에게 일본이 얼마나 잔인한 행동을 일삼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 중에 ‘송수익’이라는 인물은 투철하고 의지적인 의병활동을 이끌었던 인물로 진취적인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책을 다 읽었을 때 ‘송수익’이라는 인물이 가장 기억에 남았는데, 그 이유는 머릿속에 계속해서 맴도는 장면이 송수익이 만주로 떠날 때 그가 중심이 되어 지삼출과 같은 의병들과 함께 아리랑타령을 부르는 장면이었다. 일제의 극악무도한 행동에 맞서 저항과 투쟁을 벌였던 의병들이 부른 아리랑은 다시 의병들의 의지를 불태우며 한 뜻, 한 마음으로 뭉칠 수 있게 만들어 줌과 동시에 그 애절함이 나 뿐만 아니라 우리 조선 민중들을 감동시켰을 것이고 새로운 측면에서 아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일제강점기는 우리에게 어떤 역사를 남겨 주었을까. 누구는 이 시기가 축복의 시대라고 하고 누구는 이 시기가 절망의 시기였다고 한다. 하지만 모든 이들에게 나타나는 공통점은 이 시기가 역사적 치욕의 기간이었다는 것이다. 오죽했으면 이 시기가 끝난 날을 광복절이라고 했을까. ‘빛이 돌아온 날’. 이 말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제강점기를 얼마나 힘들게 겪었다는 것을 절실히 느낄 수 있다. 힘들었던 만큼 그 시기의 역사는 현재까지 역사적 쟁점이 되고 있다. 위안부 문제는 아직까지 한일간의 관계를 껄끄럽게 하는 중요한 문제이다. 그리고 강제노동자들과 여성들의 정신대 문제도 역시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계속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강점기 시절 이루어진 영토권문제는 독도라는 작은 섬의 소유권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한일간의 관계는 영원한 라이벌이다. 그 어떤 나라보다 가까이 있고 교류는 잦지만 결코 좋게 볼 수 없는 그런 미묘한 관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