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대한민국史』 한홍구가 전하는 유신체제의 탄생과 몰락 이야기 한 사람의 자유를 위해 만인의 자유가 희생된 시대 한국 현대사의 필독서 『대한민국史』의 저자 성공회대 한홍구 교수가 유신시대를 일괄하는 신간을 내놓았다. 딸 박 대통령의 시대가 다시 아버지 박 대통령의 유신...
“유신”은 <한겨레>에 “유신과 오늘”이라는 제목으로 1년 반에 걸쳐 연재한 것을 한 권으로 엮은 책이다. 저자는 “유신과 오늘”을 연재하게 된 이유가 2012년이 유신 40년이자 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이고, 유력한 후보로 박정희의 딸인 박근혜가 유력한데, 역사학자로서 가만히 있을 것이냐는 선배의 말씀에 정신이 번쩍 들어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책은 박정희의 유신정권 준비 단계부터 유신시대에 벌어졌던 비극적인 사회, 일본과의 관계, 유신체계의 붕괴, 유신시대동안 및 전후의 비하인드 스토리(behind story)를 담아 책을 서술하고 있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박정희를 모델로 삼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일침을 가하고 있으며 유신시대를 겪지 않은 40대 이하의 대중들에게 유신의 비극의 진실과 역사적 사실을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 낱낱이 서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저자는 현 시점, 박근혜가 대통령이 된 시점에서 1972년 박정희에 의해 만들어진 독재정권인 유신시대가 되풀이 되지 않기를 역사학자로서 부탁하고 있으며 역사를 왜곡하지 말 것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나는 역사를 어렸을 때부터 좋아하고 관심을 많이 가졌다.
한홍구 선생님의 책을 처음 접한 건 유신 이라는 책이었다. 우리가 박정희를 어떻게 봐야 되는가 다시 한 번 일깨워준 소중한 책이다. 간단히 유신시절을 소개하자면 김정일의 주체사상과 다를 것이 없다. 유신 시대는 진시황을 꿈꾼 대통령에게 그럴듯해 보이는 헌법을 통해 일인 독재 체제를 공고히 하게 한 것에 불과하다. 수구세력은 그를 조국의 근대화의 아버지라고 부르지만 그렇게 보지 않는 사람도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나도 그 중에 한 명이다. 정치를 망친 건 어떠한 말로도 미화될 수 없다.
책으로 돌아가보면 한홍구 선생님이 제자들과 야외수업을 하면서 돌아본 우리의 아픔의 문화재를 담담하지만 때로는 비판적으로 바라보았다. 전쟁기념관부터 인천의 차이나타운까지 우리가 너무나도 쉽게 볼 수 있고 스쳐 지나가지만 아픔의 역사가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