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소년범 처벌 문제를 파고든 추리소설!
소년 범죄에 대한 처벌의 문제를 다룬 사회파 추리소설『천사의 나이프』. 제51회 에도가와 란포 상을 만장일치로 수상한 야쿠마루 가쿠의 작품으로, 일본의 개정 전 형법 제41조 '14세 이하인 자의 행위는 처벌하지 않는다'라는 조항의 맹점을 정면으로 파고들었다....
이 책은 형법 41조 '14세 미만인 자의 행위는 벌하지 않는다'라는 것에 주목하여 쓰여진 추리 소설이다.
중범죄를 저지를 소년들에게도 형사책임을 물어야 한다와 환경에 의해, 교육이 안돼서 그런것 이므로 아이들의 갱생을 위해 보호해야 한다라는 두 입장이 책을 읽는 내내 내 머릿속에서 치열하게 공방했다.
소설 마지막에 공감이 많이 되는 히야마의 말이 나온다. “쇼코는 이렇게 말하고 싶었던 겁니다! 자신과 당신의 인생에 묻어 버린 검은 얼룩은, 스스로의 힘만으로는 결코 닦을 수 없다고 말입니다. 아무리 어리고 미숙하다 한들, 스스로 멋대로 닦아 내서는 안 되는 거다. 그것을 닦아 줄 수 있는 건 자신이 상처 입힌 피해자나 그 가족뿐이다. 피해자가 정말로 용서해 줄 때까지 끊임없이 속죄하는 것이 진짜 갱생인 거라고 말입니다. 멋대로 잊어서는 안 되는 겁니다.” 소설속에서 쇼코는 친구를 살해한 아이자와의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것을 깨우쳐 주고 싶다고 하였다. 비단 이 소설 속의 내용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가진 게 없지만 마음만은 부자인 서민들은 조그마한 죄의식에도 부끄러워 할 줄 아는 사람이 많지만, 권력과 돈과 명예를 다 가진 사람도 그들만의 자존심 때문에 아이자와처럼 뒤에서서 더 못된 짓을 저지르지 않는가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