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메르켈에게 단순히 최초 여성 총리라는 명칭만이 어울리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메르켈은 독실한 기독교인으로서, 이미 권력의 정상에 오른 이 세계에서... 저자는 이제까지 소개되지 않았던 메르켈의 모습을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메르켈은 무신론이 팽배했던 동독의 사회주의 체제 내에서 목사인 아버지의...
위인전을 읽고 리더십의 필요성을 논하는 과제에 있어서 과연 메르켈 총리가 위인인가에 대하여 고민을 했지만, 위인의 뜻은 뛰어나고 훌륭한 사람이라는 의미이기 때문에 선정했다.
지금, 전 세계는 앙겔라 메르켈을 주목한다. 타임지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으로, 포브스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 중 압도적인 1위(2014년을 포함하여 총 8차례 1위로 선정)로 메르켈을 꼽았다. 메르켈은 통일 독일이 선택한 최초의 여성 총리이자 최초의 동독 출신 총리였고, 그리고 마침내 2013년 3선에 성공했다. 메르켈은 총리가 되기까지 독특한 인생을 살았다. 소련 주둔지였던 구동독의 템플턴에서 개신교 목사의 집에서 태어나 자랐다. 청년 시절 배낭여행자로서 트리빌시에서 노숙하며 사회주의의 쇠락을 경험했으며, 캘리포니아의 자유를 갈망했다.
책 「그리스도인 앙겔라 메르켈」은 독일의 총리인 앙겔라 메르켈의 신앙생활에 대한 책이다. 맨 처음에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는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정치인의 신앙사 읽는게 뭐 재밌겠어?’하는 생각에 순전히 ‘과제용’으로 읽는다는 마음가짐으로 책을 폈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기독교, 더 나아가서 종교 자체에 대한 나의 생각을 새롭게 정리해볼 수 있었다.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을 쓰려면 일단 앙겔라 메르켈보다 나의 신앙사를 먼저 되짚어봐야 할 것 같다. 나는 소위 말하는 ‘모태 기독교인’이었다. 엄마의 배 안에 있었을 때부터 유치부, 초등부, 중등부 까지. 헌금 내라고 받은 오백원, 천원으로 과자를 까먹던 나일롱 교회어린이가 아니라 공과 공부도 제법 열심히 하고, 성가대 활동도 했었다. 그러다가 고등학교에 입학할 즈음부터, 내 사고체계와 개신교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깨닫고 습관처럼 나가던 교회에 나가지 않으면서 나는 난생 처음 ‘비기독교인’이 되었다. 그리고 고등학교 2학년 때 순전히 절에선 뭐하는지 궁금하다는 이유만으로 절에 다니기 시작했다. 그리고 절도 몇 개월 뒤부턴 다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