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플라톤의 프로타고라스 라케스 메논』는 헬라스어 원전 역주서로서, OXFORD CLASSICAL TEXTS(OCT) 중에서, J. BURNET이 교열 편찬한 PLATONIS OPERA, 제3권... 다루고 있는 세 개의 대화편들이 함께 실려 있는데, 이중에서 '라케스 편'과 '메논 편'은 2008년도에 절판된 <플라톤>에 수록되었던 것들이다.
메논을 읽으면서 의문이 들었던 영혼이 회상한다는 것의 의미를 플라톤의 이론을 읽으면서 이해할 수 있었다. 그와 더불어 메논에서도 언급된 소피스트는 소크라테스와 어떻게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는 지도 알 수 있었다.
우선은 소피스트의 인간중심 인본주의가 인간중심의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는데, 지식이 인간 중심이어야 한다는 점에서는 공감이 되었다. 그러나 이것이 지나치게 주관적인 인간중심이 되어 실용성과 유용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으로 발전한 것은 안타깝게 느껴졌다. 인본주의가 어째서 논쟁술을 가르치는 것으로 변모한 것일까? 객관적인 사실과, 궁극적인 진리를 기준으로 삼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긴 것일까? 소피스트의 유용성에 기초한 기술 위주의 수단적 교육은 비록 인본주의에서 시작되었지만 마치 현대사회의 교육을 보는 것과 같게 느껴졌다. 진리에 대한 고민과 자신에 대한 고민을 무시하고 좋은 대학, 좋은 직장, 더 나은 대우를 위해 공부하는 현대사회의 교육과 소피스트의 수단적 교육은 많이 닮아있었다.
1) “아마도 배울 것들(학문들:mathemata)로써 그럴게야, 여보게, 소피스테스가 자신이 파는 것들을 칭찬하면서 우리를 속이지는 못하게 하세. 마치 몸의 양식과 관련된 자들, 곧 교역상과 소매상이 하듯 말일세. 또한 이들은 자신들이 갖고 다니는 상품들 중에서 어느 것이 몸에 좋거나 나쁜지를 자신들도 모르면서, 저들이 파는 것들은 죄다 좋다고만 하니까. 이들한테서 사는 이들도 모르기는 마찬가지야.(53쪽)
2) “젊은이여! 그러니까 자네가 나와 함께 있게 되면, 나와 함께 있게 되는 그날로, 자네가 더 나아져서 집으로 돌아가는 일이 자네에게 일어날 것이며, 그 다음 날에도 똑같은 이 일이 일어날 걸세. 그리고 날마다 언제나 더 나은 상태로 진전을 볼 것이고.”(66쪽)
3) 스스로들 방목 상태로 돌아다니다가, 어디선가 그럴 수만 있다면, 스스로들 우연스레 그 훌륭함(arete)에 점하게 되는 겁니다.(76쪽)
4) [사람으로서의] 훌륭함(arete)은 가르쳐질 수 있는 게 아닌 걸로 저는 믿습니다. ......, 그러니[사람으로서의] 훌륭함이 가르쳐질 수 있는 것이라는 걸 선생님께서 저희에게 한층 더 명료하게 적시해 주실 수 있다면, 인색해 마시고 적시해 주십시오“(76쪽)
<중 략>
철학의 이해 과제물을 받고 어떤 책을 읽을지 고민을 했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중 어떤 철학자를 접하고 어떤 책을 읽을지 고민하던 끝에, 그래도 내 나름대로 프로타고라스 “인간은 만물의 척도이다” 라고 말한 그가 누구인지? 그래도 프로타고라스란 이름을 많이 들어봤고 조금 알고 있다는 생각에 플라톤의 [프로타고라스/라케스/메논]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을 읽고 처음 느낀점은 내 스스로에게 창피스러운 말이지만 철학 서적인 플라톤의 책을 처음 접했기에 조금씩 읽어가면서 은근히 걱정과 우려가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도 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어떤것을 주장하는 있는 건지, 무언가 모를 미묘한 차이를 통한 말장난 같은 것이 글을 읽으면 읽을수록 혼돈스러웠고, 다시 이해를 할려고 다시 책을 읽는 내 자신에 은근히 화가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