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죽은 아내에 대한 지나친 사랑! 살아있는 아내에 대한 이유 없는 혐오! 탐미주의의 전형을 보여주는 단편소설이다. 지나간 사랑에 투영된 이상적인 아름다움을 현실에서 찾으려 하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인간의 열망은 죽음조차 되돌릴 만큼 강렬한 것일까? 약물중독, 기이한 무늬의 커튼, 바람, 날씨...
주제: 다 예쁘지만 눈이 아름다웠던 리지아는 죽었다. 재산을 물려 주었고 나는 화려한 집에서 리지아를 떠올리며 다른 여인과 살았다. 그 여인은 불행하게도 리지아를 뒤따라 갔다. 화려한 집의 저주받은 방에서 나는 리지아를 보았다는 이야기였다.
리지아, 언제 어디서 그녀를 만나게 되었는지 알 수 없다. 자주 만난 곳이 라인강 가에 자리 잡은 몰락한 대도시였다. 자기 가족에 대해 이야기 해 준 것 같은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리지아는 지금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
과거에 우리는 친구, 약혼자, 연구의 동반자였고 내 가슴속의 아내였던 리지아.
잊혀지지 않을 줄 알았는데 지금 생각하나 희미한 기억뿐이다.
우리는 결혼하려고 했다. 갸날픈 날개에 창백한 얼굴을 한 리지아와의 결혼이 에시토펫( 페니키아의 여신, 재앙을 가져다 주는 여신)이 주재한 것임이 틀림없다.
다 잊어서 희미해도 소중한 기억이 하나 남은게 있다.
이 소설은 환상 공포 문학의 대명사이자 19세기 낭만주의 문학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에드거 앨런 포의 단편이다. 그는 1809년 1월 19일 미국 보스턴에서 태어났으며, 1849년 10월 7일 사망했다. ‘리지아’는 그의 대표적 단편소설 중 하나로, 줄거리를 다음과 같이 3부분으로 나누어 분석해 보았다.
1. 리지아와의 만남과 그녀의 특징
소설에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1인칭 화자 나는 리지아라는 여인에 대한 첫인상을 묘사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나는 그녀의 친구이자 약혼자였지만, 그녀의 성조차 전혀 모르고 있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그녀의 생김새는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는 점이다.
나는 리지아의 얼굴이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아름답다고 말하면서, 광적으로 신비하고 환영이라고 부를 만할 정도라고 표현한다. 그녀의 눈도 보통사람의 것보다 훨씬 더 컸다고 진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