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인류 최후의 한 남자와 한 여자, 외계인에게 납치되다!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처음 시도한 희곡『인간』. 희곡의 일반적인 형식을 따르지 않는, 소설과 희곡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으로, 외계인에 의해 납치되어 우주 어느 행성의 유리 감옥에 갇힌 인류 최후의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벌이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내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그의 책중에 무얼 읽었던가 잠시 생각해 본다. 개미 그리고 나무 단 두 권의 책.
그럼에도 너무나 익숙한 이름.
'읽을까' 하다가 오히려 너무 익숙해서 '읽지 말까' 마음이 갈팡질팡 한다.
그럼에도 이 책을 선택한건, 뜻밖에도 최근에 4살 짜리 조카 녀석이 한참 빠져 있는 '공룡, 공룡, 공룡' 소리 때문이다.
4살 아이 치고는 티라노사우르스, 트리케라톱스, 딜로포사우루스, 크로노사우루스, 프테라노돈 등 어려운 단어을 제법 야무지게 발음 해내고 있는, 공룡에 대해 '대단한 관심'을 보이는 녀석으로 인해 나 또한 덩달아 공룡 소리만 나와도 뒤돌아 보게 되는 요즘이다.
거대한 투명 유리로 된 우리 안에 한 남자가 갇혀있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는 ‘과학자’라는 직업을 가진 라울이라는 남자다. 빛이 번쩍이더니 한 여자도 나타난다. 그녀는 ‘호랑이 조련사’라는 직업을 가진 사만타라는 여자이다. 그들은 곧 자신들이 같은 종족, 즉 인간이라는 것을 인지하게 된다. 그리고 유리 감옥을 벗어나기 위해 온갖 추측과 고민을 한다. 유리 밖에 카메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묘기나 연설을 하기도 하지만 변화는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다 그들이 신체 접촉을 할 때마다 하늘에서 먹을 것이 떨어지는 것을 알게 되고, 무언가가 자신들을 관찰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