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백 마디 말보다 따뜻한 그림 한 점의 위로!그림을 통한 새로운 치유법 『그림에, 마음을 놓다』. 그림을 통해 내면의 상처를 스스로 또는 나와 비슷한 상황에 처했던 이들의 감정을 공유함으로써 극복하는 새로운 치유법을 보여준다. 이 책은 인간이 겪는 삶의 고단함을 '사랑', '관계', '자아'의 세 부분으로 나누어...
그림은 보는 사람에 따라 시각을 달리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냥 그림만 볼 때는 떠오르지 않던 생각이 설명과 함께 보니 나만의 생각이 떠올랐다. 아는 만큼 보인 건지, 저자의 설명이 기폭제가 된 건지 알 순 없었지만, 나의 상상력에 자극이 된 점에서 이 책은 분명히 효과적이다. 상상력만 자극된 게 아니었다. 상상하며 나의 마음을 들쑤시었는데, 나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한꺼번에 펼쳐졌다. 과거에 대한 반성과 미래에 대한 계획도 하게 되었다. 과거와 미래 사이에 끼어 있는 현재의 소중함도 느낄 수 있었다. 현재, 지금 이 순간 내가 어떻게 느끼고 사느냐에 따라 과거에 대한 의미도 깊어지며 미래에 대한 시각도 달라졌다. ‘욕조’라는 그림은 다양한 시각을 전달하였다. 흔히 욕조는 목욕하는 공간으로서 씻는 느낌이 강하다. 더러운 것을 씻거나 새로운 마음으로 정화하기 위한 장소로 여겨진다.
이 책의 부제는 다정하게 안아주는 심리치유 에세이이다. 그래서 인지 이 책의 모든 챕터마다 lost, found 각각에 해당하는 그림이 나온다. 문제 상황을 그림을 통해 보여주고 그에 해당하는 답을 다른 그림을 혹은 같은 그림을 통해서 말해준다. 나는 여러 파트 중 사랑이라는 파트의 ‘사랑에 전부를 거는 당신’이 가장 공감이 갔다. 우선 무엇보다도 ⌜게르니카⌟의 그림을 다시금 바라 볼 수 있어서 신선했다. 그림이라는 것이 단순히 거대한 역사적 담론만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 가장 기초적이며 사적인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는 것은 참 매력적이고 한편으로 당연한 것 같다. 실제로 우리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일종의 대의명분을 가지고 있을지 몰라도 그 명분을 따라 내려가고 내려가면 지극히 개인적이고 단순한 욕심인 경우가 참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