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누리야 누리야』는 힘들고 슬픈 일이 많았기에 더욱 열심히 살았던 나누리라는 한 소녀의 이야기입니다. 누리는 자신이 어려운 일을 당하면 오히려 희망을 잃지 않고 스스로 앞날을 헤쳐 나가려 애쓰는 당찬 아이입니다. 한창 부모에게 재롱을 부릴 나이인 아홉 살에 아빠를 잃었고, 엄마는 그 충격으로...
"바보야, 누가 누굴 책임진다는 말은 그렇게 함부로 하는 게 아니야!"
이 말이 슬프게 느껴지는 건 상처가 스며든 까닭이 아닐까. 경험 없이 생각만으로 내뱉는 말이 아니라 마음속의 응어리로 간직된 아픔의 기억이 저러한 외침으로 나왔을 테니까.
세상 모든 살아있는 것들에 사랑을 나누며 살아가라고 아빠가 지어준 이름 ‘나누리’
이름처럼 누리는 사랑이 넘치는 밝고 명랑한 아이이다. 그런 누리가 세상을 더 밝게 비추게 하기 위한 하늘의 뜻인지, 일찍부터 불행이 찾아온다.
아빠를 잃고 엄마는 행방불명이 된 것이다. 누리가 9살이던 해다.
누리는 혼자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험난한 삶을 헤쳐나가야 했지만, 울지 않고 씩씩하게 지낸다. 엄마를 찾기 위해 서울로 올라가 냉면 집에서 일도 하고 그곳에서 학대도 당하지만 묵묵히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정말 강한 모습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