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1권인 <옥상의 민들레 꽃>은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물질적인 가치만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탁월하게 그려낸 문제작이다. 궁전 아파트 주민들의 이기적인 모습을 통해 현대 사회에서 점점 사라져가는 인간적 가치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2권 <그 여자네 집>은 꽃 피는 봄 행촌리의...
내가 소개할 작품은 ‘옥상의 민들레꽃’이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박완서 작가의 현대소설이자 단편 소설로 내가 읽은 책은 자전거 도둑 등과 함께 박완서 작가의 두 작품이 실려 있었다. 이 작품의 서술 시점은 다른 소설들과는 조금 다르게 두 가지 시점이 쓰인다. 그건 바로 후회하는 장면의 1인칭 관찰자 시점과 ‘나’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1인칭 주인공 시점이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배경의 여러 느낌들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작품의 배경은 1980년대 많은 사람들이 살고 싶어 하는 궁전 아파트라는 곳이다.
이념의 문제, 사람살이의 문제들을 속 깊게 통찰해 나가는 고뇌의 흔적이 느껴지는 글들이 많아서 개인적으로 고 박완서 작가를 좋아한다. 중학교 교과서에 실리기도 한 <옥상의 민들레 꽃>은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물질을 중요시하는 어른들의 이기적인 모습을 아프게 꼬집는 어른을 위한 동화이다. 궁전 아파트 주민들의 이기적인 모습을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따라가다 보면 나도 모르게 부끄러움에 고개가 숙여진다. 사람의 가치를 물질에 두고 마음을 돌아보지 않는 어른들의 모습이 지금 내 아이들에게 비추어진 또 다른 이중적인 우리 어른들의 모습은 아닐까 돌아본다. 엄마가 셋째 아이라는 이유로 자신을 부끄러워한다고 생각한 주인공은 자살을 하기 위해 옥상에 올라간다. 주인공 꼬마아이를 살아남게 한 것은 옥상 한구석에서 핀 민들레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