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나는 마구를 봤다.”는 메모를 찾아낸다. 그리고 얼마 후, 스다 다케시 또한 한쪽 팔이 잘린 채 신사의 숲에서 의문의 변사체로 발견된다. 그의 곁에서 발견된 것은 ‘마구’라는 다잉 메시지. 스토리가... 그러한 주인공의 비극적인 운명이 한마디로 응축된 것이 바로 ‘마구’라는 단어로, 책을 읽고 난...
또 히가시노 게이고 책이라니! 페이지도 거의 400페이지여서 웬만하게 재미있는 책이 아니면, 거들떠도 안 보겠지만,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작가가 썼다는 이유만으로 나는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마치 우리가 백화점에 옷을 구매하러 갔을 때 그 옷의 재질이 어떤 건지도 모른 채 그 제품을 만든 회사만 보고 사듯이 말이다.
즉 내용이 재미있건, 없건 단시 그 사람!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사람이 썼단 이유로 말이다. 어느새 나는 이 작가의 팬이 돼버렸다.
그러다보니 이 작가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 사람은 도대체 누구이길래 이런 종류의 책을 여러 권 쓸 수 있는 것일까? 그의 머릿속에서는 끊임없이 이와 같은 장르의 내용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일까?
이 작가에 대해서 한 가지 내 자신이 확신할 수 있는 것은 내가 읽은 그의 책은 다 재미있었다는 것이다.
이 ‘마구’라는 책 또한 다른 책에서처럼 하나의 단어가 반복적으로 이야기 속에 등장한다. 그것이 바로 ‘마구’이다.
책 제목을 보고 나는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이 책이 야구를 소재로 한 책이겠구나.’ 하고 말이다.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참으로 단순했다. 올해 내내 프로야구에 빠져 살았던 나는 일단 ‘마구’라는 제목을 보자마자 이미 반쯤 홀려있었다. 게다가 저자가 ‘용의자 X의 헌신’의 작가인 히가시노 게이고. 게다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야구선수인 류현진 선수의 코멘트까지 붙어있었다. 속은 들춰보지도 않고 순전히 외적인 요소만 보고 사게 되었다. 결국은 괜찮은 선택이었지만.
추리소설답게 소설은 경찰의 입장에서 진행되지만 소설의 주인공은 가이요 고등학교의 에이스 투수인 스다 다케시이다. 그는 프로에서도 눈독들이고 있는 천재 투수로 아버지 없이 어머니와 남동생으로 이루어진 형편이 어려운 가정에 살며 야구선수가 되어 가정을 부양하고자 한다. 하지만 그가 이끌던 가이요 고등학교는 코시엔 1차전에서 탈락하고 만다. 그리고 얼마 후 그와 배터리를 이루던 포수가 살해되어 발견되고 그도 오른팔이 없어진 체 시체로 발견된다. 이것과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도자이 전기 회사 폭탄 테러 미수 사건이 얽혀서 스다에 과한 슬픈 가족사와 비극이 밝혀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