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묻고, 답하고, 덧붙여 읽는 새로운 김구와 <백범일지>"이럴 때 김구 선생이라면 어떻게 했을까?"김구 개인이 걸어온 길을 정리한 자서전이요, 사랑하는 가족에 유서를 대신해 남긴 회고록이자 조국을 위해 희생한 동료를 기리며 피로 쓴 역사서, 나라와 겨레에 바치는 영원한 '국민 애독서'.'보통 사람'이 묻고...
1. 들어가며
‘백범일지’를 꼭 읽어야지 하면서도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책 목록에 ‘백범 묻다, 김구 답하다’란 제목을 보고 책을 검색해 보았다. 백범일지를 질의문답 형식으로 풀어내어, 독자가 김구의 생애와 당시 우리나라의 상황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한 책인 것 같았다. 이에 이 책을 먼저 읽는 것이 바람직하겠다고 판단하였다. 그 판단은 옳았다.
왜 김구는 백범이란 호를 썼을까, 이봉창이나 윤봉길이 조국을 위해 산화하도록 도운 것은 과연 의거인가 테러인가, 임시정부는 그 어려운 시기에 타국에서 어떻게 버틸 수 있었을까 등의 질문을 가지고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며 그에 대한 답변은 물론 그 이상의 놀라운 수확을 얻을 수 있어 참으로 가슴이 벅차다.
2. 하늘이 내려준 사람, 김구
김구 외에도 우리나라를 일제 치하로부터 독립시키려 했던 애국지사들이 무척 많았다. 하지만 수없이 죽을 고비를 넘기며 거의 70평생을 조국독립과 조국의 자주를 위해 일한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런 의미에서 김구는 나라사랑에 천재적인 능력을 타고난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다.
보통사람이 감당하기 힘든 사람이 있다. 사욕이 없는 사람이다. 그러면서도 그릇이 크고, 뜻이 장대하며, 지략이 출중하고, 의지가 굳은 사람이다. 이런 이를 우리는 감당하기 힘들다. 그는 난세에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사람을 구하고, 나라를 지킨다. 그런 이유로 사람들이 추앙하고 칭송하지만 사실은 감당하기 힘든 사람이다. 그 중 한 분이 김구 선생이다.
<백범 묻다, 김구 답하다>를 읽는 내내, 그 동안 모르고 있었던 선생의 삶이 생생하게 내 앞에 펼쳐지는 듯하여 때로는 가슴이 뛰고 또 눈시울이 뜨거워지기도 했고, 스스로가 부끄러워지기도 했다. 그 감동을 하나로 말한다면, 김구는 민족의 태양과도 같은 이였으며, 인류 역사 상 흔치 않은 존귀한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우리는 태양을 감당하려 하지 않는다. 다만 그 빛을 누릴 뿐이다. 그렇다. 우리가 선생을 감당해야 한다는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 그냥 현재 우리가 누리는 자유대한민국을 있게 한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사람이 선생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이야기할 수 있으니 좋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