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스페인의 정체성을 밝히다!『왜 스페인은 끌리는가』는 유럽의 이방인 스페인, 그 예측할 수 없는 매력의 근원을 말해주는 책이다. 스페인의 문학과 예술을 연구해 온 안영옥 교수는 이 책에서 스페인의 역사를 대변하는 세 갈래의 길로 안내한다. ‘순례자의 길’ ‘은의 길’ ‘돈키호테의 길’은 스페인의...
지난 10월 초,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는 카탈루냐가 빠지지 않았다. 작년에 한창 수능 세계지리를 공부할 때 카탈루냐 독립운동이 언급됐었다. 인터넷 강의 선생님이 말하길, 독립은 쉽게 이루어 지지 않는다며 그냥 독립 움직임이 있다는 정도만 알라고 하셨다. 하지만 그것이 1년이 채 되지 않아 카탈루냐의 독립 투표로 이어지고 중앙정부와의 마찰까지 일으켰다. 작년에 배우던 교과서 속 사건이 스페인 문화에 대해 배우기 시작할 때 세계의 주목을 받자 신기했다. 그리고 한편으론 걱정됐다. 지금 일학년이 되어 스페인에 대해 배우기 시작하는데, 나라의 분열이 일어나다니 가히 충격적이었다. 무엇이 카탈루냐의 독립 의지를 불태우게 하고 그것이 나라의 분열까지 이끌었을까? 스페인 사람들의 특성은 이렇게 극단적인가? 하는 스페인에 대한 물음을 가지고 필자는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왜 스페인은 끌리는가?』를 읽기 시작했다.
로마인이 스페인을 ‘멀고 아득히 숨겨진 대지’라고 의미를 부여했듯이 필자에게 스페인은 아직 미지의 세계이다. 스페인이 유라시아 대륙 최서단에 위치해 최동단에 위치한 한국과의 거리가 비행기로 약 15시간이 걸리는 물리적 거리가 스페인을 낯설게 만드는 것일 수도 있고, 스페인에 대한 무지가 더 낯설게 만드는 것일 수도 있다. 따라서 필자는 『왜 스페인은 끌리는가?』 텍스트를 통하여 스페인의 전반적인 문화에 대해서 알아보고 요약한 뒤, 간접적으로나마 필자가 느끼고 생각한 것을 본 보고서에서 서술해나가고자 한다.
나는 여행하는 것을 좋아한다. 세계지도에서 매우 ‘작은 편’에 속하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났지만, 세계의 이곳 저곳을 누비면서 각 나라의 문화를 느끼고, 세계인들과 소통하며 사는 것이 나의 꿈이다. 내가 여행을 좋아하고, 틈만 나면 항공권을 끊고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된 것에 큰 공헌을 한 사람은 바로 나의 어머니이다.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께서 나와 동생을 대리고 세계 여러 나라를 다니며 여행을 하는 법을 알려주셨고, 여행의 맛을 알게 해주셨다. 이러한 성장 배경과 나의 성향으로 나는 정말 많은 나라로 여행을 떠났다. 누군가 수많은 여행지 중에 가장 좋았던 곳을 택하라면 나는 언제든지 ‘스페인’이라고 외칠 수 있었다. 어쩌면 ‘가장 좋았다’라기 보다는 가장 인상이 깊었던 나라 스페인. 스페인을 다녀온 뒤로 항상 스페인어와 스페인을 배워서 꼭 다시 갈 것이라는 로망을 품고 살았다. 결국 서어서문학과에 복수전공생으로 진입하게 된 이유도 어린 나를 반하게 했던 스페인 문화에 대한 로망 때문일 것이다. 내가 봤던 스페인은 너무나도 특이했다. 유럽이면서도 이슬람 국가의 모습을 많이 보이기도 하고, 서로 너무 달라 보이는 문화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지중해의 뜨거운 태양과 그에 어울리는 사람들의 열정적인 모습이 나의 마음을 뛰게 했다. 발렌시아 길거리 나무에 주렁주렁 열려있는 오렌지들과 그에 어울리는 활기찬 마을, 지중해의 뜨거운 햇빛을 받고 자란 신선한 재료들로 만들어 입안이 황홀해지는 스페인의 음식, 스페인은 나를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스페인에 이토록 반해서 돌아왔지만 나는 스페인이 과연 어떤 나라인지, 스페인이 왜 끌리는지 잘 알지 못했다. ‘아는 만큼 보인다.’ 라는 말이 있듯, 다음에 스페인에 간다면 더 많은 것을 보기 위해 스페인의 문화를 공부하기로 마음먹었다. <왜 스페인은 끌리는가?>를 정독하며 스페인 문화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공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