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인 지은이는 단편적인 주관적 경험이나 잘못된 신념에 근거한 자기계발서나 정신분석서, 흥미 위주의 심리 풀이 책들이 시중에... 이른바 정말 말랑말랑하고 달콤한 ‘가짜’ 심리학이 많은 것에 안타까워하며 초심으로 돌아가 실험에 기초한 단단한 과학으로서의 심리학을 강조하고...
얼마 전, 한 강연을 본적이 있다. 책 ‘뇌’의 저자 ‘알랭드 보통’의 <생각수업>이라는 제목을 가진 강연이었다. 그의 이야기에 따르면 사랑이 어려운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 이유는 우리가 자신을 제대로 이해 못하기 때문이었고 두 번째 이유는 우리가 남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나는 매우 공감되었다. 심리학을 공부하면서 인간의 뇌는 매우 복잡하며 그 복잡한 뇌의 양상에 따라 더 알기 힘든 행동이 나타난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결국 종착점은 “아직 모른다.” 이었으며, 모르는 것 투성이인 심리학을 어떻게 대해야하는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마음이란 무엇인가? 심리학 첫 수업 때 들었던 질문이기도 하지만, 여전히 내 귓속을 맴도는 질문이기도 하다. 과연 마음을 정의내릴 수 있을까? 딱딱한 심리학에 따르면 마음은 뇌의 활동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한다. 그리고 우리 행동의 원인은 우리가 의식할 수 있는 마음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라고 표현한다. 그리고 그 표현에 동의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