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우주를 지상으로 가지고 내려오다!과학적 이슈에서부터 정치, 사회적 이슈에 이르기까지 활발하게 발언하며 과학과 지식의 커뮤니케이터이자 스토리텔러로 맹활약하고 있는 천체 물리학자 닐 디그래스 타이슨이 현대를 사는 모든 이들을 위해 천체 물리학의 핵심 아이디어들과 최근...
도서정보 닐 디그래스 타이슨, 『날마다 천체물리』, 홍승수, 사이언스북스, 2018
책의 핵심 구절 [인용 구절] p.222
“우주적 언제나 우리를 겸손하게 한다. 우주적 시각은 영성적이다. 그래서 우리를 속죄의 의미에 천착하게 한다. 그렇다고 해서 종교적인 것은 아니다...(중략)...우주적 시각은 우리의 눈을 활짝 열게 해서 인류의 시선을 우주의 삼라만상으로 돌리게 한다...(중략)...우주적 시각은 지구 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이 서로 진한 피붙이의 관계에 있음을 일깨워 준다.”
1. 밤하늘을 바라보며
누구나 한번쯤은 밤하늘을 수놓은 무수한 별들을 보면서 감상에 젖은 적이 있을 것이다. 나는 어린 시절부터 별을 보는 것을 좋아했다. 중학생 땐 친구들과 함께 천체 관측 동아리를 만들어 여러 차례 천문대로 견학을 가기도 했었고 물리학과를 지원하기도 했었다. 이는 우주라는 미지의 공간이 나의 호기심을 끝없이 자극했기 때문일 것이며 빛나는 별의 모습이 더없이 아름다웠기 때문일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밤하늘의 별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물어보고 싶다. 누군가는 별을 헤며 자신이 사랑하는 것들을 그리워하던 한 시인을, 다른 누군가는 하늘을 도화지 삼아 별자리로 그려진 고대 그리스 신화의 영웅들을 떠올릴 것이다. 어두운 밤하늘 가운데에서 까마득한 과거부터 한결 같이 자신의 위치를 지키며 찬란하게 빛나는 별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하며 사람들에게 끝없이 많은 영감을 불어넣어 주었다.
몇 년 전 ‘아바타’를 본 적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천만관객 동원에 성공한 이 영화는 인류가 값비싼 자원인 언옵타늄을 얻기 위해 나비족이라는 외계생명이 살고 있는 행성 판도라로 이동하며 벌어지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 다른 행성으로의 인류의 이동이라는 설정을 채택한 영화는 아바타뿐만이 아니다. ‘팬도럼’이라는 영화에서는 급증하는 인구와 부족한 자원으로 인해 인류가 살 수 있는 제2의 지구로 떠나며 일어나는 일을 소재로 한 영화이다. 아바타나 팬도럼과 같은 소재를 설정으로 하는 영화나 도서는 비일비재하며, 이는 인류의 호기심과 관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행성에서도 살 수 있지 않을까?’, ‘다른 행성에서 산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라는 질문은 호기심 많은 어린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매우 흥미로운 질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