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신체를 매개로 탄생한 수학이
신체를 떠나 다시 신체로 회귀하는
수학 이야기로의 여행
사고의 도구로서 셈하는 신체로부터 태어난 수학이 신체를 떠나 고도의 추상화 끝에 인류에게 가져다준 가능성이란 무엇일까? 도쿄대 문과를 다니다 이과로 전향해 수학자의 길을 걷고 있는 자칭...
모든 철학은 플라톤의 각주라는 말은 화이트헤드가 했다. 이데아가 있는데, 이건 너무 밝아서 눈 뜨고 볼 수가 없다. 기껏해야 우리는 그림자만 볼 뿐이다. 본질과 현상은 다르다는 뜻으로 이해한다. 수학은 '사유'의 방법이다. 세상을 구조라 한다면, 어떤 속성이 있을까? 물, 불, 바람 등등 많은 주장이 있었다. 리처드 파인만은 우리가 후세에 전해줄 과학적 명제는 세상은 원소로 이루어진 것이라 했다. 세상은 원소로 이뤄졌을 수도 있지만 동의하지 못하는 분들도 많다. 이 책은 특히나 그렇다. 세상은 수로 만들어졌다. 우리는 숫자, 그래프, 함수등의 앵글로 그 단편을 보고 있을 뿐이다. 우주에서 날아오는 배경복사를 보라. 어떤 규칙으로 우리를 두드리고 있다. 그 파동을 보고 싶지만 도구의 한계가 있다. 광자의 에너지가 양자를 측정하지 못하게 한다(불확정성의 원리). 우리는 눈을 감고 코끼리 다리를 만지는 중이다. 헛소리를 한다, 해도 어쩔 수 없다. 상상이 제일 쉬운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