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전 세계를 누빈 영어의 파란만장 일대기!겨우 15만 명이 쓰던 게르만어의 방언에 불과했던 영어가 어떻게 세계를 정복해 현재 가장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세계어로 성장할 수 있었는지 그 이유를 추적한 『영어의 힘』. 영국 BBC 방송국에서 30년 이상 프로듀서로 일하면서 영어에 관한 다양한 교양...
신문의 신간 서적 소개 코너에 나와있는 책 제목부터 나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영어의 힘’이라. 중학교 들어가면서 배우기 시작한 영어를 공부한지도 어느덧 30년을 훌쩍 넘었다. 우리 세대만 해도 영어를 처음 배우는 시기는 대부분 영어가 정규 교과목으로 편성되기 시작하는 중학교 1학년이었지만, 아래 세대로 갈수록 영어를 배우기 시작하는 나이는 무척 빨라지고 있다. 요즈음은 초등학교부터 영어를 학교에서 배우지만, 많은 아이들이 학교에 가기 전에 학원 등으로 조기에 영어를 배운다고 한다. 영어에 몹시 스트레스를 받았던 이들이 부모가 되면서 자신의 아이들에게는 조금이라도 더 일찍 영어를 접하게 하려고 하다 보니 조기 교육에 열을 올리게 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나도 영어를 배우기 시작한 중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30년이 훌쩍 넘는 기간 동안 영어와의 싸움을 계속 하고 있다. 나를 처음 만난 사람들은 물론, 오랫동안 나를 잘 알아 왔던 사람들조차도 나에 대해 크게 오해하는 부분이 하나 있다. 영어를 무척 잘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유는 단 하나다. 내가 외국계 기업에 오래 근무했다는 사실 하나로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