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내가 말을 안 들어서 정말로 엄마가 사라진 걸까?
성운이는 뭐든 다 안 된다고만 하는 엄마가 불만스럽습니다. 어쩔땐 계모가 아닐까 생각도 듭니다. 성운이는 그렇게 자신이 못마땅하면 내다 버리라고 하자 진짜로 쓰레기통에 자신을 내다버린 엄마가 야속하기만 합니다. 그런데 시장에 간다고 했던...
오늘은 무지 하게 운이 없는 날인데 왜냐하면 내가 오늘 쓰레기통에 들어갈 뻔한 날이기 때문이다. 날 버리려고 한 사람은 우리 엄마이다. 엄마는 고집쟁이에다 자기 마음대로 대왕이다. 오늘도 나는 학교에서 창균이가 계속 자기네 집에서 놀자고 졸랐다. 나는 그러고 싶었지만 엄마가 걱정되고 창균이도 수업이 끝나고 데리러 온 자기 엄마에게 물었다. 그러자 창균이네 엄마가 우리엄마에게 전화를 걸어서 물어보고 엄마는 4시까지 놀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창균이네 가서 놀다가 3시가 되고 조금만 더 놀게 해달라고 해 1시간의 시간을 더 얻었다. 그리고 놀다가 엄마가 전화를 하는 바람에 지브로 가고 야단을 맞았다. 나는 ‘보니하니’를 보고 선생님께 전화를 드리겠다고 했지만 엄마는 계속 먼저 전화를 하라고 했다. 그러다가 내가 우유를 소파에 가지고 왔는데 단비가 소파를 건드려 우유가 카펫에 쏟아졌다. 그래서 엄마는 또 나를 혼내고 나는 내가 못마땅하면 그냥 가져다 버리라고 했다.